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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와 알파벳의 평행이론, 페이스북도 이름 덕 볼까

<사진제공 : 주식회사 넥스트유니콘>

2004년 출범한 페이스북이 결국 사명을 바꿨습니다. 바뀐 명칭은 ‘메타’ - 정확히는 메타 플랫폼인데요. 이로 인해 많은 추측이 오가는 중입니다. 한쪽에서는 ‘메타버스’에 대한 마크 저커버그의 자신감을 나타낸 것이라고 주장을 하는 반면, 다른 한쪽에서는 ‘페이스북’이라는 브랜드에 대한 리스크를 감안한 계산이라고 주장하고 있죠. 

최근 정치권에서 페이스북을 겨냥하고 있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런 공격을 당하는 것이 자업자득이라 평가하는 이들 역시 많습니다. 플랫폼에서 거짓정보가 활개치던 때, 이를 개선하기는커녕 사실상 이윤을 내기 위해 활용했으니 말이죠. 

하지만 이런 이유만으로 페이스북이라는 브랜드를 버렸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페이스북이라는 이름이 대중에게 이미 익숙한 만큼, 브랜드가치 역시 무시할 수 없으니 말이죠. 인터브랜드의 2021년 브랜드가치 순위 기준, 15위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1), 아직까지 브랜드로서는 건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이미 마크 저커버그는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메타버스에 대한 믿음을 과시한 적이 있는데요(2). 이 인터뷰를 보면 그가 이미 오랜 기간 동안 고민해왔고, 이런 결론이 도출된 지 시간이 꽤나 지난 것으로 판단됩니다. 어쩌면 사명 변경 역시 이미 기획되던 바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사명 변경이 이사회 등을 거쳐 의결되는 점을 감안하면, 사명 변경 시기는 진짜 우연에 가까웠다고 예상됩니다. 

다만, 기존 기획했던 시기보다 앞당겨졌을 가능성은 배제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올해 10월 1일, <월스트리트저널>에서 치명적인 보도를 합니다. 일명 ‘the facebook files’ - 하지만 이제 ‘The Facebook Papers’로 더 유명해졌죠(3). 페이스북 내부의 커뮤니케이션 자료를 기반으로 페이스북의 만행을 상세하게 기제해둔 자료들이었습니다. 이후 한 달 이상 페이스북은 수습하는 데 총력을 가하고 있죠. 시기상 대중의 시선을 돌릴 만한 것이 필요했다고 판단하지 않았을까요. 

하지만 이런 내용 외에도 사명 변경을 통해 페이스북(현 메타)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한 가지 더 있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이는 사실 실리콘밸리에서 이미 선례를 남긴 바 있습니다. 

구글이 알파벳이 된 배경

2015년 8월 10일, 구글이 사명 변경을 발표했습니다(4). 메타와는 달리, 영상이나 프레젠테이션 없이 달랑 보도자료 하나로 끝냈죠. 이로 인해 수많은 추측들이 난무했지만, 결국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 구글이 안드로이드, 검색, 클라우드 등 핵심적인 사업에 집중할 수 있게 하고, 이외 사업들에 더 많은 자유를 주기 위해 사업구조를 개편한 것이었습니다. 이와 함께 구글은 핵심 서비스의 브랜드가 되어버리고, 모회사는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한다는 의미를 내포한 알파벳이 되었습니다. 

당시 이 발표에 대해서도 많은 갑론을박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과연 웨이모를 비롯한 다른 사업들이 구글 산하에 있기 때문에 성장이 더딘 것일까? 소비자들이 알파벳이라는 브랜드에 익숙해질까? 이렇게 해서 주주들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을까?

이런 질문들의 핵심은 ‘구글’이라는 브랜드와 사업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당시 구글그룹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매출이 결국 구글이라는 핵심 서비스에서 나온 만큼, 이런 질문이 나올 수밖에 없었죠. 주주들은 물론, 소비자들 역시 구글이라는 기업에 대한 신뢰도가 깨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명 변경의 의도는 초점이 명확히 ‘알파벳’이라는 기업에 맞춰져 있었습니다. 사명 변경과 구조 개편을 통해 구글이라는 브랜드에 대한 의존도를 떨어뜨리고, 안정성을 추구하고자 한 것이죠. 당시 구글 매출 중 광고매출이 주된 매출이다 보니, 이 부분에 대해 다각화할 필요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추가로, 중심에 있던 구글을 동등한 위치로 옮기면서, 다른 자회사들 역시 구글과의 시너지보다 자체적인 성장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겠다는 계산도 있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더불어 구글 역시 비핵심적인 사업을 모회사로 이전하며 핵심 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유튜브와 구글 클라우드 등이 더 빨리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구글은 현재 시총 기준으로 세계 4위는 물론(5), 곧 2조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관측이 되는 중입니다. 더불어 웨이모와 딥마인드는 구글을 넘어 자생할 수 있는 사업들로 잘 성장하는 중입니다. 다르게 말하면, 구글이 없어도 되는 구글의 기초를 만들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페이스북이 없는 페이스북

페이스북(메타)가 그리는 그림은 표면적으로 매우 다릅니다. 면책용에다가, 아예 다른 사업으로 전환하는 느낌이죠.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비슷한 구조입니다 - 페이스북이 없어도 되는 페이스북을 만들고 있는 중인 것입니다. 

페이스북의 현 상황은 2015년 구글과 매우 비슷합니다. 페이스북이라는 서비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죠. 인스타그램과 왓츠앱, 그리고 오큘러스 등 다양한 브랜드가 있어도, 매출 기여도에서 페이스북의 비중이 절대적입니다. 이는 경영에 있어 매우 큰 리스크일뿐더러, 페이스북 역시 이에 대한 부담이 적지는 않았을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페이스북이라는 브랜드 산하에 있는 각종 자회사들 역시 모회사의 브랜드가 부담이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페이스북이라는 브랜드를 항상 염두에 두느라 방향성에 대한 자율성이 100% 보장되지 않았던 환경의 영향도 있었을 것입니다. 

 페이스북의 사명 변경은 어쩌면, 이런 제약들을 없애고 미래 성장 동력을 신서비스와 자회사들을 통해 찾겠다는 의지의 반영이 아닐까요. 이전에 구글이 했던 것처럼, 자회사들의 성공을 이끌어내기 위해 페이스북이라는 거대한 그림자를 제거해준 것이죠. 이제 페이스북이 자회사에 더이상 집중을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인 만큼, 보유하고 있는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해준 것도 있을 것입니다.

메타는 제2의 구글이 될 수 있을까?

The Facebook Papers로 인해 메타는 1조 달러 선을 끝내 지키지 못했습니다. 도리어 테슬라에게 자리를 내주고, 7위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은 메타에게 이제 이 신뢰를 다시 회복하는 여정이 남아 있는 상황인 것이죠. 이번 사명 변경을 기점으로 메타가는 과연 투자자는 물론, 시장의 신뢰도를 다시 회복할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구글이라는 선례가 있는 만큼 긍정적으로 기대가 생기는 것이 사실입니다. 알파벳이라는 모회사를 두고 다양한 사업들을 모회사 소속으로 전환시킴으로써, 구글은 자신들만의 핵심 역량에 집중하고 이를 통해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해방된 각종 자회사들 역시 더 많은 자율성을 가지고 사업을 성장시키는 데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솔직히 페이스북이 이 플레이북을 1:1로 활용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핵심에 집중할 수 있게 구조를 개편하는 데는 어느 정도 선례를 따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성공할지 여부는 아무도 알 수 없지만, 분명 변화는 있을 것이라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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