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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영화 산업 #1 관객은 이미 떠났다.

코로나 이후 세상에 대한 기대감은 무한의 긍정이라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코로나가 끝나지 않을 거란 생각도 하신 분들도 있지만, 대부분 코로나 시국이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믿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도 그게 맞았으면 하는 바람도 있고요. 
하지만 코로나 사태 때문에 우리의 일상이 완전히 변해버린 것은 사실이고 이전 세상보다 더 불편해진 점도 있지만 더 편해진 부분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먼 이야기로 들리던 미래 기술이 코로나19로 인해 더 빨리 우리 일상생활 속으로 들어왔다고 해야 할까요? 재택근무, 라이브커머스, 배달시장, 비대면 의료 서비스 등 비대면 서비스에서 많은 영역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죠. 많은 부분이 우리의 일상에 좀 더 편리하게 만드는 영역이었고, 인간의 특성상 더 나은 세상을 경험한 이상 그 이전으로 돌아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합니다.

현재 우리가 사는 일상은 코로나 이전과 비교 불가한 수준으로 완전히 다른 세상입니다. 그럼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도 이 모든 변화가 과연 지속될 수 있을까요? 코로나 이후 없어질 트렌드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우리는 앞으로 4번의 연재를 걸쳐 산업별로 코로나 이후의 모습을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첫번째 주제는 영화산업입니다.

스트리밍의 시대 - 신규 개봉도 스트리밍으로

코로나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산업을 하나 꼽자면 영화계를 뺄 수가 없죠. 실제로 2020년 개봉 예정이었던 영화들이 대거 무기한 연기됐고, 올해도 비슷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영화 제작사는 물론 배급사, 영화관 등 영화 관련 기업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영화 배급사들은 이 위기를 극복하고자 스트리밍 업체들과 손을 잡기 시작했습니다. 디즈니는 자사 플랫폼인 디즈니+, 워너브라더스는 HBO MAX, 그리고 그 외는 넷플릭스와 같은 OTT서비스가 있습니다. 영화 제작사는 어떻게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으며, 이는 영화관에서만 볼 수 있었던 신규 영화를 집에서 바로 볼 수 있는 시대를 열게 됐습니다.

이후 재밌는 상황들이 펼쳐지기 시작합니다. 바쁜 일상으로 인해 극장을 못 가는 사람들은 물론, 육아 등 다양한 이유로 극장이 다소 불편하게 느껴진 분들도 최신 영화를 자신의 집이라는 편한 환경에서 볼 수 있는 세상이 됐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영화를 보면서 일시정지, 다시보기 등 제어가 가능하고, 이와 더불어 한 번에 보지 않고 며칠에 걸쳐서 볼 수 있게 되었죠. 이 모든 게 옛날 영화가 아니라 신규 영화로도 가능하게 된 셈입니다.

하지만 영화업계 트렌드가 이런 스트리밍으로 옮겨갈 거라는 것에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들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IMAX 대표인 Richard Gelfond는 2021년 신정 당시 중국 극장 매출 신기록을 보며 영화관에 대한 소비자 수요는 여전하고, 코로나로 인해 억눌린 욕구는 결국 영화관에 대한 갈증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고 언급했었죠. 그는 왜 영화의 미래는 극장에 있다고 본 것일까요?

영화도 결국 비즈니스

영화업계도 결국 비즈니스입니다. 돈을 벌지 못하는 상황은 어떻게 해서든 면해야 하죠. 영화 한 편을 만드는데 필요한 돈을 분류하면 크게 제작비와 홍보비가 있습니다. 제작비에는 배우들 및 관계자들과 계약이 된 수익 분배도 포함이 된 비용이며, 홍보비는 각종 행사, 언론 보도, 광고 등 지출이 포함되죠.

그럼, 반대로 영화는 어떤 구조로 돈을 벌까요? 영화는 가장 먼저 티켓 매출을 통해 수익을 올립니다. 영화가 상영이 종료된 후에는 이 판권을 스트리밍 업체 및 TV 방송국 등에 팔아서 추가 수익을 올리는 구조입니다. 비중으로 보면, 티켓 매출이 사실상 영화의 수익성을 좌지우지하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전 세계 영화관 운영은 중돤됐고, 티켓 매출을 기대하기 어려워진 상황이죠. 이제는 판권 판매 매출을 통해 손익분기점을 넘겨야 하는 실정입니다.

스트리밍 서비스들도 이러한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겠죠. 배급사는 더 높은 금액으로 판권을 팔아야 하지만, 스트리밍 서비스들은 굳이 더 높은 가격에 판권을 살 생각이 없습니다. 쉽게 말해 판권 가격에 있어 양측의 입장차가 너무 커지고 있습니다.

한 예시로, 작년 10월 데니얼 크랙의 마지막 본드역이 될 “No Time to Die”의 판권에 있어 넷플릭스와 협상이 결렬되었다고 보도된 적이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배급사인 MGM은 6억 5천만 달러에서 8억 달러 사이로 요구를 한 반면, 넷플릭스는 4억 달러 수준 이상으로는 어렵다고 하여 결렬이 되었다고 하죠.

그에 반에 “No Time to Die”는 제작비로 3억 달러 이상이 들었을뿐더러, 홍보비로 6천6백만 달러가 투자되었다고 합니다. 넷플릭스가 던진 4억 달러 수준의 오퍼는 맘에 안 들 수밖에 없었죠.

이는 넷플릭스를 비롯한 스트리밍 업체들의 BM에 대해 이해를 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스트리밍 업체들은 영상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판권을 매입합니다. 이때 일정 기간에 대해 합의를 하고, 이에 대해 일시불로 매입을 하죠. 이외 추가 비용이 없는 상황입니다.

돈 버는 구조는 더 간단합니다. 월 구독료뿐이죠. 이 월 구독료로 버는 수익이 판권 매입비 이상으로만 유지가 되면 비즈니스가 유지되는 상황입니다. 판권 매입 비용이 구독자 수와 비례하지 않으니, 결국 최대한 판권 매입비를 줄이는 것이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일 겁니다.

판권의 가치를 낮게 책정할 수밖에 없는 스트리밍 업체들과 판권을 높게 책정해야만 수익이 나는 영화 배급사 간에 간격을 좁히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따라서, 영화업계가 연맹하기 위해선 영화관이 필수라는 관점이 있을 수밖에 없죠.

일상이 아닌 일상

그렇다면 코로나 이후에는 영화관이 돌아올 수밖에 없을까요? 혹은 스트리밍이 진짜 영화계의 미래일까요?

이미 영화 업계의 플레이어들은 이에 대해 합의안을 내놓았습니다. 일단 국내 상황을 볼까요? 최근 <서복>이란 영화가 CGV와 티빙 동시개봉을 하여 관심을 받았었죠. 이는 CGV와 Tving이 같은 모회사를 둔 것도 있지만, 새롭게 자리를 잡고 있는 스트리밍 BM인 프리미엄 VOD (이하 PVOD) 덕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PVOD의 경우 스트리밍 멤버십에 더불어 추가 비용을 지불하여 영상 콘텐츠의 접근권을 추가 매입하는 시스템입니다. 영화표와 같은 개념이죠. 다만, 이때 계정당 비용으로 책정을 하는 만큼, 현재로서는 영화표보다 가격을 높게 책정을 하고 있습니다.

이를 차용해 미국 최대 영화관 업체인 AMC와 최대 배급사 중 하나인 Universal이 새로운 협의안을 내놓았습니다. AMC 극장에서 독점 개봉 기간을 3주로 제한한다는 내용이었죠. 이후 Universal은 PVOD 서비스를 통해 동시개봉을 하고, PVOD 매출의 20%를 AMC에게 나눠주겠다는 협의안이었습니다. 최근 미국 영화관 체인 2위 업체인 Regal도 Universal과 비슷한 협의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Universal의 전략은 3주 동안 영화관을 통해 ‘얼리 어답터’의 입소문을 활용하고, 이후 PVOD를 통해 대중을 노리겠다는 전략입니다. 이 그림에서 영화관은 마케팅 용도로 필수인 셈이고, 이들에게 나눠주는 매출은 마케팅 비용으로서 충당이 가능하다 판단을 한 것 같습니다.

관객들은 이미 떠났다

스트리밍, 더 나아가 PVOD를 통해 집에서 신규 영화를 볼 수 있는 세상을 경험한 이상, 소비자들이 이러한 권리를 쉽게 포기를 할 것 같지 않습니다. 반대로, 이런 환경에서 이전과 같이 높은 매출을 배급사가 올릴 수 있을지 아직 미지수인 상황이죠. 이 과정에서 영화관들은 새로운 구조 및 수익 모델을 찾기 위해 온 힘을 쏟을 것입니다.

코로나 이후 영화 산업은 많은 변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전 인터넷과 P2P를 통해 혼돈을 겪은 음악 업계와 비슷한 혼돈의 시기를 겪지 않을까 싶은데요. 스트리밍 플랫폼, 배급사, 그리고 영화관까지 흡사 영화산업의 삼국지가 될 것 같습니다.

코로나 상황이 좀 진정되면 분명 기회는 있습니다. 보복 소비에 대해 어느 정도 입증이 될 만한 데이터들이 누적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영화관만이 만족을 줄 수 있는 고객가치가 명확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런 요소들이 이외 편의성을 포기할 정도인지에 대해서는 입증해 나가야 하는 상황이죠.

배급사들 역시 수익 창출에 있어 영화관들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야 하는 상황이죠. 이전 단일 영화관 체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영화관을 넘어 새로운 채널 및 수익구조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스트리밍 서비스 역시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영화 유통에서 불멸의 강자였던, 오프라인 산업을 이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니까요. 스트리밍 서비스 역시 소비자들에게는 영화관이 제공하는 경험보다 더 큰 가치를 제공해야 하고, 배급사와의 관계도 지속해서 발전시켜야 할 것입니다.

※이 콘텐츠는 'nu 인사이트'입니다. nu 인사이트는 해외 스타트업 트렌드, 국내 스타트업 이슈 등 스타트업 관련 인사이트를 전달하는 넥스트유니콘(https://www.nextunicorn.kr)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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