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농업 혁명이 현재에도 일어난다

인류 역사를 보면 기술 혁명은 대부분 농업에서 일어났습니다. 식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인류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었으니까요. 농업 혁신은 말을 키워 일을 시키던 걸 사람과 동물을 대신할 기계를 개발하면서 일어났습니다. 비료, 유전 공학 등 세상을 바꾼 농업 혁신 사례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이 이러한 농업 혁신은 과거에서 멈추었고 농업은 과거 산업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농업 하면 가장 먼저 시골 논밭에서 일하고 계신 농부가 떠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농업 혁명은 먼 이야기이고 현대에는 발전이 없는 분야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생각을 하고 농가에 방문한다면 여러분은 깜짝 놀라실 수 있습니다. 최근 농가는 저희가 생각하는 모습이 아니기 때문이죠. 20년 전에는 상상하지 못한 방법으로 농업은 여전히 발전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기술은 음식을 배달하는 방식만 바꾼 것이 아니라 농사짓는 방식 또한 바꿨습니다. 오늘은 혁명이 일어나고 있는 농업 테크에 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우리가 잘 알지 못했고 신경 쓰지 않았지만 앞으로 우리 일상생활에 크게 영향을 줄 이야기입니다.

기술 + 농업 = 스마트농장

기술이 발전하면서 모든 산업이 바뀌었습니다. 선거 결과, 일기 예보, 교통량 예측, 수요 조사 등 우리 일상 속 모든 분야가 기술에 밀접한 영향을 받습니다. 이 글을 읽는 순간에도 AI는 수많은 채널을 모니터링하고 수집된 데이터를 이용하여 자동으로 기사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농업 역시 기술과 접목하여 여러 변화를 만들고 있습니다.

1. 농업에서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눈과 감으로 했던 농사 방법에서 데이터 기반으로 결정되는 프로세스로 변경하고 있는데요. 흙 속에 수많은 센서를 심고 이 센서들은 수시로 수분량과 산성도를 모니터링하여 변화하는 수치를 감지합니다. AI가 데이터를 분석하여 최적화된 일시와 양까지 결정해 줍니다. 이로 인해 농가들은 미래를 예측할 수 있고 업무의 효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2. 드론 등 로보틱스 기술을 도입하였습니다. 기존에 사람이 직접 하면 몇 시간이 걸리던 일을 로보틱스 기술을 활용하여 단 몇 분으로 단축하였습니다. 계속 발전한다면 자율 주행 기술로 인해 사람의 노동이 전혀 필요 없어질 수도 있습니다. 또한, 작물을 상시 모니터링하는 카메라는 이미지 분석 기술을 통해 수확 시기를 예측하는 등 농업에서 필요한 기술이 접목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을 포함하여 가리키는 말이 바로 스마트팜, 스마트 농장입니다. 스마트농장으로 인해 농업 종사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줄 것으로 예상하며 인구분포도에도 영향을 줄 것입니다. 인구라는 큰 틀에서 말했지만, 일상 곳곳에서 농업 테크 혁신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신선 식품을 더 빠르게? 수직 농장!

쿠팡과 마켓컬리를 생각하면 일상에서 일어나는 농업 테크 혁신을 가장 잘 느낄 수 있습니다. 요즘 쿠팡과 마켓컬리를 통해 신선 식품을 주문하면 배송을 바로 받을 수 있습니다. 식품을 신선하게 바로 받을 수 있는 이유는 사람들이 사는 곳과 가까운 곳에 농장이 있기 때문인데요. 이는 도심에서 농사를 한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도심은 인구 밀도가 높아 식량이 많이 필요하고 인구 구조 때문에 농업에 종사할 수 있는 인구수가 부족하기 때문이죠.

이를 해결하는 방법은 바로 수직 농장(Vertical Farming) 인데요. 이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개념으로 스마트 농장에서 증명한 농업 기술을 도시 크기에 맞게 제작하여 농지를 옆이 아닌 위에 만든다는 뜻입니다. 흙을 공수하여 선반 구조로 쌓아 올리고 스마트농장 기술로 관리를 합니다. 수확은 로봇들이 하고요. 특히 햇빛이 부족한 도심에서도 24시간 농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인조 조명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농업 역사가 곧 인류 역사, 기대되는 농업 테크

기술이 발전하면 농업 역시 발전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간에게 식량은 필수이기 때문입니다. 미래 농업은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기술을 활용하고 접목하여 더욱 발전할 것입니다. 이미 미국 로드아일랜드 대학에서는 레이저 기술을 활용하여 농가에 피해를 주는 새들을 쫓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또 많은 스타트업이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공급망을 관리하는 데 큰 노력을 기울이며 어글리 푸드(ugly foods), 일명 못난이 농작물을 활용한 서비스로 폐기 식품을 줄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여러 유망 기술과 서비스로 농업은 혁신적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농업 역사가 곧 인류 역사인 만큼 농업은 새로운 방식으로 계속해서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 이러한 흐름으로 농업 테크 시장 역시 앞으로 더욱 주목받는 산업이 될 것입니다. 국내에서는 농업 테크가 많이 알려지지 않고 관심을 받는 단계로 들어선 만큼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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