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월급, 어떻게 정해야 할까?” 스타트업 창업자가 꼭 알아야 할 급여 설계법
💬 “내 월급, 얼마가 적당할까?”
창업자의 수많은 고민 중 빠지지 않는 게 바로 ‘내 월급’입니다.
직원들 연봉은 시장 시세를 기준 삼아 비교적 수월하게 정할 수 있지만, 대표 본인의 급여는 다릅니다.
"이 정도 받는 게 맞나?"
"무보수로 더 버텨야 할까?"
"투자자들이 뭐라고 할까..."
특히 법인을 막 설립했거나 첫 투자 유치를 앞둔 대표라면, 급여를 설정하는 순간마저도 부담스럽게 느껴지기 마련이죠.
하지만 대표의 급여는 단순한 숫자가 아닙니다.
회사의 지속 가능성, 재무 안정성, 투자자와의 신뢰 관계, 조직 문화 형성까지 모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의사결정입니다.
이번 콘텐츠에서는 급여를 ‘감’이 아니라 논리와 기준으로 설정할 수 있도록 실제 스타트업 운영 현장에서 통용되는 3단계 급여 설정 가이드를 소개합니다.
🗺 대표이사 적정 월급 찾기: 3단계 가이드
1️⃣ 1단계: 회사의 순이익부터 점검하자
대표의 급여를 논의하기 전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회사 수익 구조 파악입니다.
👉 공식은 간단합니다. 순이익 = 매출 – 비용
예를 들어,
- 월 매출이 1,000만 원이고
- 고정비용(인건비, 임대료, 마케팅비 등)이 700만 원이라면 → 순이익은 300만 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표가 월 500만 원의 급여를 책정한다면 어떨까요? 회사의 순이익보다 더 많은 급여를 가져가는 것이기 때문에 재무적으로 불합리하고 지속 가능하지 않은 구조입니다.
이렇듯 지속 가능한 구조에서 기준을 확인했다면 이제 ‘흐름’을 함께 봐야합니다. 급여를 단순히 당장의 순이익만 보고 급여를 결정하는 건 위험하며, 회사 전체의 매출 및 지출의 흐름을 함께 파악하여야 합니다.
① 향후 매출 추이 예측하기
- 이미 월 1,000만 원 매출이지만 담달부터 2,000만 원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면?
→ 약간 선제적으로 급여를 조정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 반대로 계절성 매출이거나 일회성 수주라면?
→ 급여 책정 시 보수적 기준을 적용해야 합니다.
✅ 예상 매출이 안정적으로 증가할 경우엔 순이익보다 약간 높은 급여도 무방하나, 불확실할 땐 월급보다 유동성 확보가 우선입니다.
② 향후 지출 계획도 반영하기
- 제품 고도화나 인력 충원 등 예정된 비용이 있다면 순이익은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 향후 몇 개월 내 큰 비용 지출이 예정되어 있다면, 당장의 순이익은 착시일 수 있습니다.
✅ ‘이번 달 괜찮다’고 무리하게 급여를 올리면, 다음 달 자금난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③ 성장 속도에 따라 급여 구조 유연화하기
- 급성장 중인 스타트업은 일반적인 지출 구조가 계속 변합니다.
예를 들어 지금은 흑자지만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면 순이익이 줄 수 있는 상황이라면
→ 그럴 땐 기본급 + 성과 인센티브 형태로 유연하게 가져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대표가 자신의 급여를 성과와 연동시키는 구조는 투자자 신뢰도도 함께 얻을 수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대표 급여 책정 시에는 단순히 “회사의 현재 돈 남는 수준”이 아닌, 아래 3가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중단기 매출 흐름
- 예정된 지출 구조
- 성장 단계에서의 유연성
2️⃣ 2단계: 법인세와 소득세 비교하기
급여는 세금 전략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회사 입장에서 대표 급여는 법인비용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급여를 높이면 순이익이 줄고, 결과적으로 법인세가 줄어듭니다.
하지만, 대표 개인은 그만큼 소득세를 내야 하죠. 여기서 포인트는, 소득세가 법인세보다 낮은 구간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예시로 살펴볼까요?
- 연간 순이익 2억 원
- 별도 급여 없이 법인세를 내면 약 4,400만 원 (22%)
그런데 대표가
- 연봉을 1억 2,000만 원으로 설정하면
- 대표는 소득세 약 1,700만 원 납부 (세율 약 14%)
- → 총 세금 부담이 줄어드는 구조가 만들어집니다.
이 전략은 순이익이 높은 회사일수록 유리하며, 대표 급여를 절세 수단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예시입니다. 하지만 이 전략이 모든 회사에 유리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아래 항목을 반드시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① 소득세율 vs. 법인세율 비교하기
- 법인세율은 구간에 따라 10~25%입니다.
- 소득세율은 누진세 구조로 6%에서 45%까지 적용됩니다.
✅ 따라서 연봉이 너무 높아지면 소득세 부담이 급격히 늘어나, 절세 효과가 사라질 수 있습니다.
→ 최적 구간을 찾는 것이 핵심입니다.
② 급여 외에 다른 소득 구조도 고려하기
- 대표가 다른 회사에서도 급여를 받거나, 배당소득이 있는 경우
→ 종합소득세율이 상승할 수 있으므로 전체 소득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③ 세무사와 함께 설계하자
절세를 목적으로 급여를 설정할 경우, 세무 전문가와의 협업이 필수입니다.
→ 법인의 이익 규모, 대표의 총소득, 향후 배당 계획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한 시뮬레이션이 필요합니다.
정리하자면 대표 급여는 단순한 ‘인건비’가 아니라, 세금 최적화의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아래 3가지를 기준으로 급여를 전략적으로 설계해보세요
- 회사의 법인세 부담을 줄이는 수준에서 급여를 설정할 수 있는지
- 대표 개인의 소득세가 지나치게 커지지 않는지
- 전체 세금 부담을 최적화할 수 있는 조합인지
3️⃣ 3단계: 합리적이고 보수적으로, 그러나 유연하게
급여 책정 시 가장 흔한 실수는 “남들도 이 정도 받으니까”라는 기준입니다.
하지만 투자자나 팀원에게 설득력을 가지려면, 객관적이고 재무적인 근거가 있어야 하죠.
급여 설정 시 기억해야 할 3가지 원칙:
1. 합리적으로
- 회사의 현금 흐름, 성장 가능성, 투자 단계를 반영
- “500만 원쯤” 같은 추정이 아닌, 재무 지표 기반 설계
2. 보수적으로
- 대표 급여는 한 번 정하면 쉽게 줄이기 어렵습니다
- 국민연금 기준은 연 1회만 변경 가능하므로, 급여를 줄이더라도 보험료는 그대로
→ 고정지출이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음
3. 유연한 구조로
- 상여금, 분기별 인센티브, 목표 달성에 따른 성과급 등
→ 고정비 부담은 줄이고, 대표의 몰입도는 유지할 수 있음
🎯 스타트업 대표 급여 3단계 설계법
단계
핵심 과제
주의할 점
1단계
순이익 확인
실적 + 예상 매출 함께 고려
2단계
법인세 vs 소득세 비교
절세 구조 설계 가능
3단계
급여 책정
합리성 + 보수성 + 유연성 확보
단계 | 핵심 과제 | 주의할 점 |
---|---|---|
1단계 | 순이익 확인 | 실적 + 예상 매출 함께 고려 |
2단계 | 법인세 vs 소득세 비교 | 절세 구조 설계 가능 |
3단계 | 급여 책정 | 합리성 + 보수성 + 유연성 확보 |
💪 마무리하며
대표 급여는 단순히 창업자의 생활비를 보장하는 수준의 보상이 아닙니다. 이는 조직 내 인건비 구조를 설계하고,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며, 외부 이해관계자들과의 신뢰를 형성하는 운영 전략의 핵심 축입니다. 특히 스타트업처럼 성장 속도와 불확실성이 큰 조직에서는 대표의 급여가 곧 회사의 재무 철학과 방향성을 보여주는 신호가 되기도 합니다.
‘얼마 받을까?’라는 단편적인 고민보다는, ‘왜 이 시점에 이 금액이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명확한 논리와 기준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만 급여 결정이 단발성 의사결정이 아닌, 회사의 성장 흐름 안에서 지속 가능한 정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단순한 급여를 넘어, 스톡옵션과 같은 보상 방식, 급여 책정 시 따라야 할 절차, 투자자와의 신뢰를 유지하는 커뮤니케이션 전략까지 대표 급여 이후의 실전 전략을 더욱 깊이 있게 다뤄보겠습니다.
스타트업의 대표로서 ‘내가 가져가는 돈’이 아닌 ‘회사가 감당할 수 있고, 미래를 견인할 수 있는 구조’란 무엇인지 함께 고민해보시죠.
대표 급여 설정, 고민되신다면?
대표자의 급여는 모든 상황에 적용되는 정답이 있는 문제가 아니기에 더욱 고민될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 기업과 나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급여 로드맵이 필요하다면 무료 상담을 신청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