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없어 아파트! 가상부동산 투자가 활발하다는 얘길 듣고 왔는데… 여기에도 벌써 나인원한남, 반포자이 같은 곳이 형성되어 있다니요🤯 이제 온라인에서도 치열한 땅따먹기가 시작된 걸까요? 

2021년 12월 미국의 대표적인 디지털 부동산 플랫폼 ‘더샌드박스(The Sandbox)’에선 래퍼 스눕독(Snoop Dogg)이 소유한 토지(랜드) 주변이 약 5억원에 낙찰되었습니다.

현실세계는 물론 가상세계에도 땅이 있는 스눕독은 더샌드박스에서 프라이빗 파티 티켓 1,000장을 팔았는데, 20분 만에 완판되었다고 합니다. 가상세계의 위력이 느껴지는데요. 스눕독은 2022년 중에 이 가상세계에서 콘서트를 계최할 예정입니다.  

🎮이런 일을 가능하게 한 ‘더.샌.드.박.스’는 어떤 회사인가요? 

NFT계의 마인드크래프트라고 불리는 더샌드박스는 2011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탄생한 블록체인 개발사로, 사용자가 주도하는 이더리움 기반의 가상게임 플랫폼입니다.

사용자가 아바타를 만들고 땅을 살 수 있으며, NFT 기반의 다양한 예술작품, 게임 등을 만들 수 있는데요. 사용자들은 더샌드박스의 고유 토큰인 ‘샌드(SAND)’를 구입해 이 가상세계의 토지인 ‘랜드(LAND)’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더샌드박스는 프랑스 출신의 개발자 세바스찬 보르제(Sebastien Borget)와 홍콩의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사 및 벤처캐피탈인 애니모카 브랜드(Animoca Brands)의 이사 아서 마드리드(Arthur Madrid)가 공동창업했는데요. 

이 둘은 2007년 P2P기술 기반의 1세대 탈중앙화 기업을 설립했고, 2011년 모바일 게임산업을 시작했습니다. 그 후 지금의 더샌드박스를 창립해 월간 활성 사용자(MAU)가 100만명이 넘는 기업으로 키웠습니다.  

🎰누가 투자했나요?

2021년 더샌드박스는 일본의 소프트뱅크 비전펀드2가 주도한 1,1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는데요. 비전펀트2의 첫 크립토 자산 투자였습니다. 

해당 투자에는 LG테크놀로지벤처스, 삼성넥스트, 컴투스 등 국내 기업들을 비롯해 갤럭시인터랙티브, 리버티시티벤처스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이 참여했습니다. 

🎭가상세계에서 크리에이터가 되면 뭐가 좋나요? 

탈중앙화를 지향하는 더샌드박스에선 누구나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는데요. 

더샌드박스가 제공하는 몰입형 메타버스(metaverse)에서 사용자들은 크리에이터로서 창작물을 만들고 대체불가토큰(NFT)으로 소유권을 가질 수 있습니다. 

크리에이터들은 무료 디자인 도구(VoxEdit)와 게임메이킹 툴을 사용해 게임, 예술작품, 가상상품 등 NFT 디지털 자산을 만들어 판매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데요.

메타버스에서 제작된 것들은 샌드박스 마켓플레이스에서 샌드토큰으로 판매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샌드토큰을 통해 게임을 얻거나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더샌드박스 사용자들은 ‘플레이 투 언(play-to-earn, p2e)’ 모델을 기반으로 메타버스 내에서 활동하는 시간 동안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셈인데요. 제작한 것들을 사고파는 순환경제 아래에서 모든 참여자들은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더샌드박스 랜드는 누가 가지고 있나요? 

더샌드박스라는 메타버스에서 말하는 랜드는 사용자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배경이 되는 디지털 부동산의 단위를 말합니다. 

랜드 소유자는 랜드에 자신의 창작물과 게임 등의 자산을 구축할 수 있는데요. 각 랜드는 블록체인 기반의 토큰입니다. 사용자는 랜드를 구매함으로써 랜드에 대한 소유권과 통제권을 모두 가지게 됩니다. 

랜드는 위치에 따라 일반과 프리미엄으로 구분됩니다. 다양한 사이즈의 랜드도 판매되는데, 여러 개의 랜드가 묶여 있는 것을 이스테이트(Estate)라고 합니다. 

이스테이트는 NFT 거래 플랫폼인 오픈시(Opensea)에서 경매로 판매되는데요. 더샌드박스에 들어가면 익숙한 이름들을 랜드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기관 투자자들의 땅이 의도적으로 여기저기 흩어져 있습니다.  

스눕독, 뽀로로, 제페토, 스머프, 케어베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크립토키티, 워킹데드, 아타리 그리고 아디다스 등의 인지도 있는 파트너들의 랜드를 프리미엄 랜드라고 하는데요. 이에 인접할수록 높은 가격이 측정되어 있습니다. 

🚀왜 잘나가나요? 

더샌드박스의 어떤 점이 매력적으로 어필하는지 정리했습니다. 부동산에 대한 끝없는 욕망, 놀면서 돈도 벌 수 있다는 낭만,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즐기는 MZ세대의 트렌드가 합쳐진 걸로 보입니다. 

🤑지금은! 가상부동산 열풍

더샌드박스는 전체 랜드가 166,464구획으로 땅이 제한적입니다. 그만큼 희소성이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특정 랜드를 찾는 이용자가 증가하면 그 주변의 인기가 높아지며 가치도 올라갑니다. 이 과정에서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습니다. 

💵모두가 꿈꾸는, ‘플레이 투 언’ 

더샌드박스에서는 모두가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며 아바타와 건물, 게임 등을 직접 만들고 수집하며 디지털 소유권을 기반으로 수익을 내는 새로운 경제적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구현된 메타버스에서 탈중앙화된 거버넌스를 이용해 사용자들이 많은 권한을 가질 수 있고 스스로 성장하는 커뮤니티가 구현되고 있는데요. 

🤩내가 보고 싶었던 바로 그거! 

더샌드박스는 새로운 디지털 경제 생태계의 탄생이라고 볼 수도 있는데요. 틱톡, 유튜브, 인스타그램 릴스 등 새로운 플랫폼에서 신선한 창작물이 탄생하는 것처럼 메타버스는 현대인의 상상력을 증폭시킬 기회를 제공하는 새로운 창구가 될 수 있습니다. 

새로운 게임이 매일 생겨나 예측이 불가능하고 창작자가 온전히 소유권을 가진다는 점, 가상세계에 부동산을 가질 수 있다는 점 등 새로운 경제적 기회를 가질 수 있는 평등한 ‘디지털오너십’에 대한 매력 때문에 더샌드박스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더샌드박스의 계획은? 

더샌드박스는 자사 홈페이지에 향후 로드맵을 올려두었는데요. 2022년 1분기에 랜드 소유자들에게 단계적으로 메타버스를 공개하고, 2분기에는 게임 플렛폼 내 커다란 결정들에 참여할 수 있도록 사용자들에게 투표권을 부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3분기에는 스눕독, 데드마우스, 리치 호틴의 첫 가상 콘서트를 개최하고 워킹데드 게임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4분기에는 모바일 버전 론칭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2023년에는 약 5,000개의 게임을 가진 프리미엄 NFX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