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캐는 데 24시간이 모자라!⏱ 요즘 비트코인 모르면 어디가서 대화에 끼기도 어려운데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군사 갈등, 미국의 금리인상 등 다양한 이슈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도 출렁이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이 하락해도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비트코인 네트워크를 지지하는 파워)는 날로 견고해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비트코인을 얻으려면 거래소에서 구매하거나 고성능 컴퓨터를 이용해 직접 채굴하는 방법(크립토마이닝)이 있습니다. 이때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동원된 네트워크 연산처리능력을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라고 합니다.🤖

비트코인 해시레이트가 높은 것은 채굴자들의 연산처리 능력의 상승으로 비트코인을 더 빨리 채굴할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비트코인이 하락해도 네트워크의 기본 요소는 견고해지기에 장기적으로 비트코인 시장은 계속 확장될 것으로 보입니다.🧮 

비트코인하면 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슈가 ‘탄소배출량’입니다. 비트코인 채굴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전력 소비 역시 높아지고, 이산화탄소의 배출이 늘어 지구온난화를 부추긴다는 가정이 나오고 있는데요. 지난해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는 비트코인이 유발하는 환경오염을 지적하며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그린 크립토마이닝’을 통해 탄소중립 암호화폐를 채굴하는 스타트업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바로 2021년 미국 메릴랜드에서 설립된 ‘테라울프(Terawulf)’입니다. 

🐺비트코인계의 늑대? 테라울프는 어떤 회사인가요? 

테라울프는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인 8,200만원을 찍던 2021년도에 설립된 따끈따끈한 스타트업입니다. 테라울프는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 중심의 녹색 비트코인 채굴 기업으로 새로운 패러타임의 크립토마이닝을 제시하며 등장했습니다.🍃

테라울프는 자체 운영 중인 채굴장에서 사용되는 에너지의 90% 이상을 탄소제로 에너지(태양열, 원자력, 수력 등 친환경 에너지)를 이용해 채굴하는데요. 에너지 투 크립토(energy to crypto)라는 비전을 가지고 지속가능한 가치 사슬을 극대화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테라울프의 기업가치는 약 3조2,0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2021년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화상기업 아이코닉스(Ikonics) 주식회사와 상장 후 트레이딩을 통해 합병하며 기업공개(종목코드: WULF)를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약 1,461억원의 3년 선순위 담보대출을 체결하고 대출자들에게 보통주를 새로 배급했다고 합니다.🔥

🎰누가 투자했나요? 

테라울프는 주식을 우회상장한 후, 기관 및 개인투자자들로부터 2억달러(약 2,400억원)가량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해당 투자에는 헐리우드 배우 겸 사업가인 기네스 팰트로를 비롯해 뷰티콘 미디어의 CEO 모즈 마드라, 코미디언 릴리 싱, FIGS의 공통 CEO 트리나 스피어, 틱톡의 글로벌 마케팅 책임자인 틱 트랜 등 다수의 유명인사들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특히 기네스 팰트로는 비트코인에 관심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해 블록의 캐시앱과 협력해 50만달러(약 6억원)의 비트코인을 기부하며 “인기 결제 서비스가 암호화폐 투자 프로세스를 민주화한다”고 하기도 했는데요.🧘‍♀️

자신이 운영하는 웰니스 브랜드 굽(GOOP)에 암호화폐 투자 관련 글(‘비트코인과 암호화폐 기초-그리고 투자하는 법’)을 기재하는 등 비트코인 투자에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친환경 먹거리와 제품을 추구하는 펠트로가 테라울프의 그린 크립토마이닝 전략에 매력을 느낀 것은 당연해 보입니다.🤩 

🦛비트코인은 전기 먹는 하마? 

전 세계가 ‘탄소중립’에 집착하는 이유는 북극곰의 멸종과 폭염, 산불 등의 이상기후, 남태평양의 여러 섬들이 수몰될 가능성을 포함해 인간 사회가 앞으로 처하게 될 예측 불가능한 위험 때문인데요.🚱

2015년 12월 파리협정에서 지구의 평균 기온을 산업혁명 전보다 2도씨 아래로 유지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습니다. 이를 위해 전 세계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이루려 노력하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고성능 컴퓨터 수백대를 24시간, 365일 돌리는 가상화폐 채굴에 반대하는 흐름도 있습니다. 전력 수급에 대한 위기감이 있는 가운데 약 60~80도의 열을 뿜어내는 전문 채굴기는 말 그대로 ‘전기 먹는 하마’이기 때문인데요. 특히 가장 거대한 비트코인 채굴국 중국은 비난의 화살을 집중적으로 맞던 중 류허 부총리가 채굴 금지령을 공식적으로 내리기까지 했습니다.⛏️🚫

🐻‍❄️그린 크립토마이닝 가즈아~

다양한 우려 속에서 성장 중인 비트코인은 그럼에도 미래형 화폐로 인식되고 있는데요. 개발자들은 보다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2021년 10월 ⟨뉴욕타임즈⟩는 비트코인 에너지 소비 인덱스를 만든 데이터 과학자인 알렉스 드 베리스, 블록체인 네트워크 공동설립자인 케틀린 브리맨, 테라울프의 CEO이자 설립자인 폴 프라거를 초대해 “암호화페가 친환경적일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대담을 나눴습니다. 

이 대담에서 사용되지 않으면 버려지는 친환경 에너지(태양이 빛나거나 바람이 불 때만 생성 가능한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일종의 ‘배터리’로서의 비트코인이라는 개념이 나왔습니다.🔋

간헐적으로 수집할 수 있는 태양광 및 풍력을 저장 수명이 무제한이고 전 세계적으로 거래되는 디지털자산으로 치환해 재생에너지의 가치를 저장할수 있다는 것인데요. 프라거는 “메일 생성되는 에너지들 중 사용되지 않고 좌초되는 에너지를 쓸 수 있는 비트코인 채굴 시설을 만들면, 이게 바로 탄소배출 제로 채굴 방식이 된다”며 “암호화폐의 환경 비용과 관련해 탄소 비용에 대한 투명성을 요구하고, 탄소세를 부과하는 규제가 있다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테라울프는 비트코인 채굴기 제조사 비트메인으로부터 1만5,000대의 채굴기를 매입했다고 합니다. 뉴욕주 북부에 지어진 이 시설은 수력발전으로 운행될 예정인데요.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엄청난 양의 전기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테라울프의 전략은? 

테라울프 같은 비트코인 채굴 기업의 수익성은 채굴하는 데 얼마 만큼의 에너지를 소비하느냐에 따른 전기 사용 비용, 즉 운영비용에 달린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비트코인이 안정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전제하에 그런 것인데요. 

그린 크립토마이닝을 지향하는 테라울프가 크립토마이닝에 화석연료보다 상대적으로 비싼 친환경 에너지원을 사용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줄일 수 있고,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식지 않는다면 지금의 전략이 최적의 시나리오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투명성을 지키며 비트코인 채굴의 이점을 대중에게 알리는 공개 포럼인 ‘비트코인 마이닝 위원회’에 가입한 테라울프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환경’이라고 공공연히 이야기합니다. 10년 이상 에너지 사업에 종사했던 전문가들로 구성된 테라울프 팀이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지구에 기여하면서 수익을 창출할지 기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