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견뎌낸 여행업계, 성장 시동 걸렸다
하늘길 열렸다, 기록 갈아치우는 여행업계
여기저기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바로 최근 여행업계 이야기인데요. 엔데믹 선언으로 코로나 이전 일상이 회복되자, 그동안 억눌렸던 여행 심리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덕분입니다.
실제로 올해 여름 휴가시즌 해외 여행 수요는 역대 최고치를 찍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여행객 규모는 이미 코로나 이전 수준을 넘어섰죠. 인천공항공사가 예측한 2023년 여름 일평균 해외 여행객 수는 17만명 이상. 이는 작년 여름 실적 대비 18.2% 증가한 수치입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등 여행사에서도 올해 상반기 각각 전년 대비 2배 이상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여행객이 기하급수적으로 몰리며 항공기 충원이 되지 않아 항공 요금 인플레이션까지 일어나는 상황입니다.
변화하는 트렌드, 다양한 여행 플랫폼 등장
- 패키치 여행보다는 자체 여행, 여행하면서 돈 번다
여행객이 많아진 만큼, 선호하는 여행 스타일도 다양해지고 있는데요. 이러한 추세에 맞춰 다양한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트래블테크 스타트업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2017년에 서비스를 시작한 트립비토즈가 있습니다. 트립비토즈는 여행 플랫폼에 SNS 기능을 접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요. 사용자가 직접 숏폼 영상을 본인의 계정에 업로드해 플랫폼 안에서 사용자 간 여행 경험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서비스로 주목받았습니다. 여행하면서 돈도 벌 수 있는 서비스, T2E (Travel to Earn)인데요. 다른 사용자의 반응을 얻을 시 보상금을 지급하여 다시 여행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입니다. 덕분에 국내 유일 T2E 서비스 운영 기업으로 업계에 눈도장을 찍었죠.
특히 최근에는 단체여행이 아닌 혼자 기획해서 떠나는 자체여행으로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고 있는데요. 또 다른 트래블테크 스타트업 트립소다는 이러한 트렌드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여행 커뮤니티 커머스 서비스를 통한 1인 여행객을 위한 동행인 매칭 서비스, 여행상품 입점 등인데요. 이를 통해 월 이용 여행객 수 약 1.7만명을 달성했습니다.
그밖에 고급 레스토랑의 파인다이닝처럼 ‘파인스테이’를 큐레이션하는 스테이폴리오도 여행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엄격한 기준으로 숙소를 선정하여 고급스러운 공간과 만족스러운 여행 경험을 제안하며 월평균 5.0%의 소비자 거래 증가세를 보이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보복투자’도 시작? 여행업계에 돈 몰린다
- 코로나 이겨낸 여행 스타트업에 적극 투자유치
이렇게 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트래블테크 스타트업에 투자자들도 적극적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트립비토즈는 2022년 12월, 자이언트스텝으로부터 5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누적 투자유치 금액 153.3억원을 달성했습니다.
숙소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는 리브애니웨어는 2023년 5월, 기존 투자사인 에이벤처스,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아주컨티뉴엄 등 3개사와 신규투자사 SV인베스트먼트와 굿워터캐피털 등 5개사로부터 50억원 투자유치에 성공했습니다. 이번 투자유치로 누적 투자금은 76억원을 넘어섰죠.
시드 투자유치에 성공한 곳도 있습니다. 큐레이션 기반 여행 미디어 커머스 ‘데이오프’를 운영하는 데이오프컴퍼니인데요. GS리테일과 씨엔티테크로부터 시드투자를 받았습니다.
그밖에 코로나19가 한창일 당시 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출시 후 2년 간 누적 예약건수 20만건, 누적 거래액 280억원을 달성한 올마이투어도 2023년 6월, 총 17억원 자금조달에 성공했습니다. 해당 기업에 투자한 투자자는 팬데믹 상황에서도 차별화된 수익모델을 통해 꾸준히 성장한 점을 주목했다며, 앞으로의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밝혔죠.
더욱 큰 성장 기대되는 여행 업계
앞으로 여행 업계에 대한 수요는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연구기관은 2023년, 전 세계 관광객 수가 3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이러한 추세 덕분에 여행업계는 강력한 성장 경향을 보일 것이며, 2024년에는 코로나 이전 수치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발맞춰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에도 시동이 걸렸는데요. 트립비토즈는 싱가포르 출신의 글로벌 비즈니스 이사를 영입하여 글로벌 여행 플랫폼으로의 확장에 나섰습니다. 또 다른 트래블테크 스타트업 누아는 일본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후쿠오카 벤처마켓’에 참여하여 일본 진출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죠.국내 최초 렌터카 실시간 예약 플랫폼 ‘제주패스’앱을 운영하는 캐플릭스는 앱 내에 일본 렌터카 예약 서비스를 오픈했는데요. 현지 렌터카 공급 업체와 긴밀한 네트워크를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해 가고 있습니다.
이렇듯 국내 트래블테크 스타트업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로 뻗어 나가고 있는데요. 투자자들의 관심 또한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