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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마이너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일단 마이너가 지금 되게 초기 단계잖아요. 작년 3월 중순에 법인을 설립하고 이제 막 1년차가 된 완전 초기 단계의 기업인데, 대표들도 어리지만 아이템도 독특해서 많이들 관심을 두시는 것 같습니다. 투자를 떠나서 일단 만나보고 싶은 팀일 수 있겠다는 생각은 자주 한 것 같아요.

Q. 자기 소개 부탁드려요

저는 주식회사 마이너의 공동대표와 기획팀 리딩을 맡고 있는 홍건표라고 합니다. 이제 막 1년째 마이너라는 회사를 이끌고 있습니다. 

Q. 창업을 하게 된 배경을 알려주세요

중학교 때부터 현재 전공인 경영학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고등학교 진학 후에는 조금 더 실전적인 측면인 스타트업에 관심이 많았고요. 그래서 직접 아이템을 만들고 회사를 만들어보는 경험을 할 수 있는 캠프나 동아리 활동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직접적으로 창업에 딱 불을 붙이는 계기가 됐던 건 대학교에 입학한 후 코로나19가 시작되면서 학교 수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을 때인데요. 예상했던 것보다 시간이 훨씬 남아서 ‘지금 내가 이 시간에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지’ 고민하는 과정에서 뜻이 맞는 친구들끼리 모의창업 단계를 거쳤어요. 그리고 운이 좋게 여러 경진대회나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지금의 마이너까지 온 것 같습니다.

Q. 창업하고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 있었나요

일단 진짜 힘들다고 할 정도로 사업 운영을 한 것 같진 않아서 감히 힘들다고 말하기 어려운 것 같아요. 그리고 실제로도 꽤 순탄했기에 감사하게도 정말 힘들어서 지쳐 쓰러질 것 같다고 느낀 적은 없기도 하고요. 다만 처음 하는 일이다 보니까 지원사업이나 대회를 하면서 생각보다 성과가 좋지 않을 때 아쉬웠습니다.

Q. 창업자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유저들이 저희 서비스를 만족하며 쓰는 동시에 그들의 삶에서도 실질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요. 즉 혁신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결국 유저들의 만족도가 이 회사와 서비스의 존재 이유를 증명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Q. 회사 소개 부탁드려요

저희는 데이터테크 스타트업입니다. 버려지는 데이터로부터 가치를 재창출한다는 비전을 가지고 일하고 있는데요. 특정 도메인에 한정되는 것보다는 유저들이 소유하고 있는 러프한 데이터를 활용하는 데 집중합니다. 자칫 버려질 수 있는 데이터들을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가공해 편리함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Q. 해당 서비스를 개발하고 선택한 이유를 알려주세요

저희는 스크린샷 갤러리를 대체할 수 있는 ‘샷태그’를 개발하고 출시했습니다. 지금까지 스크린샷은 내가 보고 있는 화면을 찍어서 남에게 공유하는 정도에 그쳤습니다. 요즘 헤비유저들은 단순 공유를 넘어 스크린샷을 통해 정보를 저장합니다. 그러다 보니 수많은 스크린샷 중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는 데 불편함을 느끼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유저 목적에 따라 원하는 스크린샷을 쉽게 찾는 솔루션을 떠올렸는데요. 키워드 검색을 통해 찾게 하자는 발상이 샷태그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Q. 기술력 소개를 해주세요

스크린샷을 텍스트로 찾을 수 있는 UX를 활용합니다. 러프한 텍스트 무더기로 이루어진 스크린샷을 유저의 폴더에서 먼저 추출하는데요. 그것을 일련의 단어 세트로 묶어 태그로 만든 후 사진에 부착합니다. 유저들은 추출 텍스트들을 바탕으로 검색을 통해 희망 스크린샷을 검색할 수 있게 되는 거죠. 

Q. 비즈니스 모델을 설명해주세요

스크린샷은 기억하고 싶은 정보들을 저장한 사진으로 발전했다는 걸 먼저 말씀드렸잖아요. 저희는 이 사진들을 분석해서 나온 태그정보들을 바탕으로 각 유저의 페르소나를 만들 수 있다고 봤어요. 유저별로 적합한 광고를 높은 효율성으로도 추천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다만 이 모든 걸 구현하는 과정에서 저희는 유저의 입장을 최대한으로 고려합니다. 내가 이 서비스를 쓴다면 어떤 기능이 있어야 할지부터 어떤 광고가 있으면 좋을지까지 말이죠. 

저희 서비스의 진성유저가 늘어난다면 타깃광고의 재료로만 쓰는 것을 넘어 한 사람을 깊이 이해하게 될 수 있을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단지 광고 플랫폼 이상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기대합니다. 현재 저희가 기대하고 있는 부분은 유저의 희망 서비스를 연결하는 플랫폼이 되는 건데요. 유저가 저장하고 싶은 정보를 스크린샷하면 샷태그라는 앱에서 저장한 정보에 맞는 루트를 다 만들어놓습니다. 그러면 유저는 샷태그에 접속만 하면 본인이 원하는 행동을 할 수 있게 된다는 이론인 거죠. 

Q. 국내외 유사 서비스가 있나요

첫번째는 스마트폰 갤러리입니다. 구글, 애플, 삼성이 만드는 그런 갤러리뿐만 아니라 앱스토어와 플레이스토어에는 여러 갤러리 앱이 있어요. 각자만의 목표를 가진 앱들인데요. 겹치는 사진 제거, 사진 분류 등의 역할을 합니다. 두번째로는 스크린샷 갤러리 서비스인데요. 다만 기능이 제한적이고 유저가 직접 모든 걸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세번째는 뜬금없을 수 있지만 타깃광고나 쿠키수집을 하면서 소위 트래킹이라는 걸 하는데요. 트래킹을 하는 모든 광고 업체들까지도 어떤 측면에서 경쟁자로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나 저희가 구현하는 방식과 가치대로 서비스를 만드는 곳은 없었습니다.

Q. 샷태그만의 강점은 무엇일까요

스크린샷에 적합한 기능을 제공하지 못했던 기존 갤러리들의 단점을 보완했다는 게 가장 큰 강점입니다. 스마트폰의 기존 갤러리들이 저희가 지금 하는 기술을 못하지는 않을 거란 말이죠. 다만 이런 회사들은 갤러리 자체의 보편적인 기능을 해줘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어요. 갤러리의 사진 비율을 보면 스크린샷 보다는 전·후면 카메라로 촬영된 사진이 훨씬 많을 거란 말이죠. 그런데 마이너가 구현 중인 서비스를 위해서 기존 갤러리를 개편한다면 제일 기본이 되는 일을 내팽개치는 일일 거예요. 하지만 스노우나 푸디 같은 필터카메라들도 일반카메라가 있는데도 살아남았잖아요. 그 이유는 사람이나 음식 사진을 예쁘게 찍고 싶다는 니즈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스크린샷에서도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결국 스크린샷 헤비유저들에게는 샷태그 같은 서비스가 계속해서 쓸 수밖에 없는 기능을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주요 고객층은 누구인가요

모든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저희의 잠재고객이 될 수 있는데요. 그중에서는 영어권 20대 스마트폰 헤비 유저들이 첫번째 타깃이에요. 다만 어떤 도메인에서 커머스를 할지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어느 영역의 시장에 들어간다라고 정의하기 어렵습니다. 

Q. 지금까지의 성과와 현재 상황을 알려주세요

현재 서비스가 안드로이드 영어 모델이기 때문에 한국 유저들의 실제 반응은 확인하기 힘들어요. 대신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초기 아이데이션할 때나 서비스 데모를 테스트할 때 한국 유저들의 반응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요. 젊은층에서는 무조건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어요. 해외에서도 상반기가 지나고 진성유저가 조금 더 모이면 유의미한 정보들을 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앞으로 스크린샷의 용도가 얼마나 확장될 것 같나요

애플은 스마트폰 기기 후면 로고를 두번 터치하면 스크린샷이 되는 기능이 생겼잖아요. 그건 시장에서 스크린샷 빈도수가 높아졌다는 것을 안다는 것 같아요. 그럴 수밖에 없는 건 모바일이 지금 저희와 가장 가까이 있는 메타버스라고 생각하거든요. 현실세계와 모바일 환경은 너무 달라요. 우리는 현재 차원 개념이 없는 스마트폰 안의 세상을 너무 익숙하게 쓰다 보니까 와닿지 않을 뿐인 거죠. 그러나 실질적으로 이 안에서 처리하고 있는 정보가 생각보다 엄청 많아요. 우리는 스마트폰을 통해서 텍스트로 채팅하고, 쇼핑하고, 뱅킹하고, 주식하고, 영화를 보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죠. 이 수많은 것들이 결국 이 디바이스 안에서 이루어지는 거잖아요. 그런 측면에서 스크린샷은 그 세계의 한 단면을 그냥 찍어버리는 기능이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늘어날 수밖에 없는거죠. 다루는 정보의 유형이 많아지고 다양해질수록 각자만의 여러 가지 이유로 스크린샷은 계속 쓰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샷태그는 유저들이 실제로 원하는 자신의 정보를 쓰게끔 도와주기 위해 해결안을 마련하려고 합니다.

Q. 서비스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출시를 했으니 우선은 유저확보가 가장 중요합니다. 유저가 생겨야 실제로 이 사람이 어떻게 쓰고 태그가 어떻게 쌓이는지 알 수 있으니까요. 이밖에 내부적으로 기대를 하는 것은 리텐션 수치입니다. 유저의 만족도와 재방문율을 높게 이끌어낼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결과로 봐야 하기 때문이에요. 특히 개개인의 사용 기록과 한 사람이 만들어내는 사진과 태그 수와 관련된 리텐션에 주목할 것 같습니다.

Q. 팀 미션은 무엇인가요

데이터를 다루는 기술을 통해서 유저의 라이프 스타일을 변화하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저희의 미션입니다. 요약하면 데이터를 서비스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Q. 팀원들 소개 부탁드려요

마이너는 저와 공동대표가 함께 시작했습니다. 좋은 서비스를 만드는 데 관심이 많은 경영학 출신인 제가 서비스를 맡았고요. 기술 고도화나 데이터 처리에 관심이 많고 관련 학과에 진학하신 공동대표님이 데이터를 맡았습니다. 이 외의 팀은 연구개발팀과 기획디자인팀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기획디자인팀은 UX의 전반적인 부분을 담당합니다. 연구개발팀은 백엔드와 프론트엔드를 담당해 원천 기술적인 부분들을 같이 수행하고 있습니다.

Q. 팀원들의 특징을 알려주세요

마이너의 구성원들은 젊은 나이임에도 본인의 역량을 키우는 데 관심이 많은 분들입니다. 저희는 내부적으로 노동자나 근로자보다는 팀원이라는 말을 훨씬 더 좋아하는데요. 저희 팀원들은 단순히 돈을 받고 일하는 마인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본인이 아이템에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직접 서비스를 구현한다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일하시는 분들이라고 믿고 있어요.

Q. 인재상은 어떻게 되나요

누군가의 가치를 판단할 때 제가 매기는 기준이 5가지 있습니다. 첫번째는 겸손하고 야망이 있는 사람입니다. 이루고자 하는 바는 확실히 있지만 남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은 안 주는 사람인거죠. 두번째는 시간을 투자했을 때 성장할 자신이 있는 사람입니다. 이는 의지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세번째는 창조적인 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고요. 네번째는 모든 것들로부터 배울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입니다. 마지막 다섯번째는 힘들고 막막한 과정 속에서 즐겁게 일할 마인드가 되어 있는 사람입니다. 이 기준에 부합하신 분이시라면 저희는 언제나 열려 있습니다.

Q. 팀 문화가 궁금해요

특별한 문화를 규정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굉장히 젊고 자유로운 분위기가 잡혀 있어요. 실제로도 나이와 마인드가 젊으신 분들이기도 하고요. 일하는 방식도 각자가 최대한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적어도 저희는 만족스럽습니다.

Q. 자랑할 만한 복지가 있나요

복지로 자랑할 만한 단계가 아니라 부끄럽지만, 회사의 단계에 비해서는 노력을 많이 합니다. 개발 장비, 사무실 용품, 자기계발용 책이나 강의는 무제한입니다. 식사와 간식도 제공해드리고요. 소소하지만 들어오셨을 때 웰컴키트도 있습니다. 근무일이나 휴가도 융통성 있게 사용할 수 있는데요. 그만큼 팀원들을 믿기 때문입니다.

Q. 투자유치 계획을 알려주세요

작년에 팀이 설립되면서 스프링캠프로부터 두차례 투자유치를 받았어요. 올해 초에도 세이프투자를 한차례 유치해서 아직 여유가 있는 상황인데요. 올해의 퍼포먼스를 바탕으로 연말에 프리A 단계를 준비하고자 합니다. 4월에 초기 투자를 받을 때 밸류가 10억이었고 이후엔 세이프였기 때문에 가치는 미정입니다. 올해 최대한 가치를 끌어올려서 마이너의 가치를 평가받는 자리를 만들고자 합니다.

Q. 목표하고 있는 투자금액 규모는 어떻게 되나요

목표 밸류는 100억입니다. 우선은 10억을 유치할 생각인데요. 다음 1-2년에 쏟아부을 수 있는 유저를 모으면서, 하고 싶은 연구와 새로운 서비스를 하는 데 필요한 자본을 구축하려고 합니다.

Q. 채용 계획을 알려주세요

특정 인원수를 유지하자 이런 것은 전혀 없고 오히려 소수정예에 가깝습니다. 필요할 때 채용을 하기도 하지만, 누군가를 만났을 때 저희 팀에 있으면 좋겠다 싶은 분들을 모셔오는 경우도 많아요. 그래서 역으로 항상 문이 열려 있어요. 요즘도 많은 분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마이너가 일하는 데 관심 있으신 분들은 편하게 연락주시면 실제로 만나뵈려고 합니다.

Q.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요

마이너가 꿈꾸는 것이 샷태그일지 혹은 다른 서비스일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저희의 목표는 특정 도메인의 유저가 쓰지 않을 수 없는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기술을 통해서 버려지는 데이터를 포장하는 서비스로 유저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꿔주는 것을 꿈꿉니다. 저희가 만들어낸 서비스가 유저들의 머리에 각인되어 한 도메인을 대표할 수 있는 서비스로 남고 싶어요. 스크린샷을 이야기할 때는 샷태그처럼 말이에요.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먼저 마이너에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완전 초기단계고 상상하지 못한 많은 일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니 투자를 떠나서 정말 재밌어 보인다면 언제든 말씀해주세요. 저희도 만나보고 싶고 그런 기회에서 연이 생기고 실제로도 발전하는 거니까요. 

또 생각보다 샷태그가 보고 있는 문제에 공감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아닌 분들도 있으신데요. 특히 20대 분들에게 스크린샷이라는 화두를 꺼내보시면 예상과 다른 답변이 돌아올 거라고 확신할 수 있습니다. 마이너는 지금 바라는 문제와 해결책에 자신이 있습니다. 다만 언제든지 실패하면 당연히 돌아갈 준비도 되어 있습니다. 젊은 패기와 배우고자 하는 의지로 무장된 팀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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