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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와인 구독 플랫폼, 퍼플독 박재정 대표

2022.03.17퍼플독

Q.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퍼플독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그간 많은 인터뷰를 해왔지만 이렇게 또 넥스트유니콘에서 저희를 보신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계신지 몰랐습니다. 너무 고맙고요. 보통 저희 비즈니스에 관심을 가지는 분들을 보면 2가지 이유인 것 같아요. 

하나는 스타트업들 중에서 ‘와인’이라는 아이템을 가진 곳이 흔치 않고, 다른 하나는 ‘정기구독’이 구독경제라는 면에서 트렌드에 맞다 보니까 관심을 가져주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Q. 자기 소개 부탁드려요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고요. 1995년도에 현대그룹에 입사했습니다. 현대건설 법무팀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요. 이후에 팬택을 거쳐 직장생활 마지막에는 매일유업 법무팀에 있었습니다. 기업 법무를 20년 정도 했다가 창업을 했는데요. 

Q. 스타트업을 시작하게 된 배경은

2014년에 회사를 그만두고 창업을 할 때만 해도 스타트업이라는 용어가 이렇게 일상화되진 않았었어요. 저도 스타트업을 하겠다는 뜻이 있었던 건 아니에요. 회사를 한 19년~20년 정도 다니다 보니까 항상 생각했던 게 ‘주인의식’이었는데요. 저는 그냥 원래부터 어디에서든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을 했었어요. 기업 법무에 감사 업무를 하다 보니까 아무래도 오너 입장에서 일을 많이 하게 됐었어요. 근데 힘들어요. 제가 힘든 게 아니고 주변의 다른 직원들이 힘들어해요. 다른 임원들까지도 힘들어해서 마찰이 많았었습니다.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내 일을 해야 되는구나’ 하는 걸 많이 느끼게 됐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2014년도에 창업을 하게 된 겁니다. 

Q. 처음 비즈니스 모델은 와인 비즈니스가 아니었다고 들었어요

처음에는 기업 부문 아웃소싱을 했었어요. 우리가 법무팀 역할을 오랫동안 해왔기 때문에 법무팀이 없는 중견기업 이하 기업에 법무팀 역할을 해주는 비즈니스로 창업을 먼저 했었죠. 한 2년 정도 하다 보니까 비즈니스의 확장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느꼈어요. 거의 용역 비즈니스다 보니까 제가 생각하던 그런 비즈니스 모델이 아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2017년 12월쯤에 비즈니스 피봇을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마침 그때 매일유업에서 같이 근무하던 친구 중 한 명이 조인을 하게 돼서 브레인스토밍을 했죠. 브레인스토밍하면서 찾은 공통점이 와인이었어요.

당시 멤버 모두 회사 다닐 때 취미로 와인을 공부했었거든요. 3년 정도 아카데미를 다녔어요. 그래서 디플로마도 다 가지고 있었죠. 그때 와인이 앞으로 트렌드에 굉장히 맞을 거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러면 아이템은 와인으로 가자. 두번째는 그럼 그 와인을 어떻게 서비스할 거냐 고민하게 됐는데요. 저희가 국내 와인 유통 시스템을 잘 알았어요. 기존의 방식대로 해서는 안 된다는 것도 알았고요. 그래서 와인을 정기구독 형태로 해보자는 결론에 이르렀죠. 와인이라는 아이템과 정기구독이라는 아이템을 묶어서 와인 정기구독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 거죠. 

Q. 창업 후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일까요

창업하고 나서 나중에 ‘데스밸리(Death Valley)’라는 걸 들었어요. 보통 창업 후 1~3년 사이에 온다고 하더라고요. 진짜 정확한 것 같아요. 2014년도에 창업하고 법무아웃소싱 비즈니스를 할 때는 할 때는 힘들지 않았어요. 먹고살 만했죠.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확장성이 없어서 와인 정기구독 서비스를 시작하고 1년 정도 지나니까 그때부터 비즈니스가 좀 되는 시점이었어요. 그래서 어느 정도 안착하면서 이렇게 모델을 가져가면 되겠구나 했는데, 그때부터 자금 압박이 오더라고요. 그때부터 시드투자를 받은 2020년 9월까지가 제일 힘들었어요. 

Q. 힘든 시기를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멤버였던 것 같아요. 마지막에 사실은 안 좋은 생각도 많이 했었어요. 제가 굉장히 긍정적인 스타일인데 저 혼자 긍정적이라고 되는 건 아니더라고요. 멤버들 급여를 제대로 지급할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니까 도저히 용납하기가 어렵더라고요. 가능한 대출 다 받고 집을 담보로 대부업 대출까지 받았었지만 부족했어요. 그때 부사장이 본인 명의로 카드대출까지 다 받아가지고 제 기억에 한 6천만원 정도를 만들어서 저한테 줬던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하면 그게 하나의 포인트였어요. 그 덕분에 한 달을 더 버티면서 결국은 시드투자를 받게 됐고, 그 투자를 통해서 본격적으로 성장할 발판을 만들었으니까요. 

Q. 창업자로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창업하고 나서 어떤 회사를 만들어야 되겠다는 저희만의 생각이 있었어요. 첫번째는 조직이었습니다. 우리가 원하던 조직은 짐 콜린스가 말했던 ‘Good to Great’ 그러니까 위대한 조직을 꿈꿨는데요. 2014년에 창업했을 때 회사 이름을 처음에 ‘지투지컴퍼니’로 했었습니다. Good to Great의 이니셜을 딴 거였어요. 위대한 조직을 만들어보자는 것이 저희의 핵심 목표였습니다. 그럴려면 인재가 중요한데요. 저희가 원하는 인재는 ‘Right Person’입니다. 적합한 인재를 항상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적합한 인재는 버스에 태우고 적합하지 않은 인재는 버스에서 내리게 하는 것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고요.

두번째는 비즈니스 모델인데요. 저희가 처음부터 생각했던 비즈니스 모델은 애플 같은 모델이었어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와 서비스가 일관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싶은 겁니다. 와인이라는 하드웨어에 와인과 관련된 콘텐츠와 그 콘텐츠를 공급하는 버틀러 서비스를 묶어서 일관된 서비스를 하고 싶은 거죠. 결국 저희 미션처럼 고객이 합리적인 비용으로 럭셔리한 라이프스타일을 영위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가장 포인트죠.

<사진제공: 퍼플독>

Q. 퍼플독은 어떤 서비스인가요

먼저 퍼플(Purple)에는 고귀한 뜻이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의 고객을 의미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고귀한 존재로 태어나지만 누구나 고귀한 대우를 받지는 못하는게 현실인데, 저희가 저희 고객들께는 그렇게 해드리고 싶어서 그런 의미를 담았고요. 그다음에 독(Dog)은 그 고귀한 고객들께 저희가 버틀러 서비스를 해드리고 싶다는 의지를 표현한 거예요. 동반자이자 반려자로서의 버틀러를 의미하는 겁니다. 고객과 버틀러가 만나 퍼플독이 된 거라고 할 수 있어요.

Q. 버틀러 서비스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저희가 최초로 2018년 1월부터 와인 버틀러 서비스라는 용어를 쓰기 시작했는데요. 그때만 해도 버틀러 서비스에 대한 인식이 정말 없었어요. 일반인들은 물론이고 회사에서도 쓰는 데가 없었는데요. 최근에는 버틀러 서비스를 쓰는 대기업들이 많아졌습니다. 이제 취향 맞춤이라든지 커스텀화된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걸 인식하고 버틀러 서비스를 많이 쓰는 것 같아요. 버틀러 서비스는 결국 어떤 고객이 어떤 상품이나 서비스를 영위할 수 있도록 마치 집사처럼 도와주는 거거든요. 하지만 모든 분야에서 버틀러 서비스가 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어요. 

Q. 와인 비즈니스에 버틀러 서비스가 중요하다고 생각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나한테 맞는 와인을 골라주고, 그 와인을 적절하게 마실 수 있도록 서비스해주고, 와인에 대해 설명해주고. 사실 와인은 이렇게 즐기는 게 맞거든요. 특권층만 이런 서비스를 누리고 있었는데 저희는 일반인들도 얼마든지 느낄 수 있도록 해주고 싶었던 거예요.

Q. 퍼플독은 어떻게 버틀러 서비스를 구현했나요

와인 버틀러 서비스를 플랫폼화하는 겁니다. 일대일로 해드릴 수가 없기 때문인데요. AI 기반의 맞춤 와인 솔루션이 있고요, 이 솔루션에 와인에 대한 콘텐츠가 같이 붙어서 하나의 플랫폼이 됩니다. 이 플랫폼을 가지고 온라인으로는 와인 정기구독 서비스를 하고요, 오프라인으로는 디지털 와인스토어를 운영합니다. 오프라인에도 온라인 플랫폼이 그대로 적용돼서 오프라인에 오는 고객들도 자기한테 맞는 와인을 추천받고 피드백을 할 수 있습니다. 알면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콘셉트인 거죠.

Q. 해외에 유사한 서비스가 있나요

저희가 와인 정기구독 서비스를 계획하면서 레퍼런스를 많이 봤는데요. 우리나라는 와인이 인터넷으로 결제가 안 됩니다. 통신판매가 안 되다 보니까 이런 서비스가 활성화되지 못했던 건데요. 미국이나 일본 같은 곳은 인터넷 판매가 되니까 온라인으로 주문을 많이 했었어요. 정기구독까지는 아니고 정기배송 형태는 되게 많았습니다. 어떤 곳은 간단한 취향 정도를 설문한 다음에 거기에 맞는 와인을 한 달에 4~6병씩 보내주는 곳이 있었어요. 근데 저희가 그걸 벤치마킹하지는 않았어요. 저희가 애초에 생각했던 모델과 좀 달랐기 때문인데요.

<사진제공: 퍼플독>

저희는 와인 버틀러 서비스에 굉장히 집중했어요. 무슨 뜻이냐면 저희는 와인 취향을 1번만 맞춰주지 않아요. 취향을 단번에 맞추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건강상태라든지 와인을 드시는 수준에 따라서 계속 취향이 변하거든요. 이렇게 변화하는 취향을 맞춰주려면 결국은 시스템이 있어야 된다는 거고, 그게 이제 맞춤 와인 솔루션이 되는 겁니다. 이 맞춤 와인 솔루션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피드백을 받으면서 리매칭하는 것도 다른 곳들과 다른 포인트고요. 또 하나는 콘텐츠를 들 수 있습니다. 와인을 제대로 알면서 즐길 수 있도록 귀로 들려주는 도슨트 서비스와 읽을 수 있는 콘텐츠에 굉장히 집중을 했죠. 고객이 원하는 취향에 맞는 와인을 알면서 즐길 수 있도록 해드리는 콘셉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이 모델은 다른 서비스에서는 찾아볼 수 없어요. 이런 부분에서는 굉장히 차별화돼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Q. 지금까지 성과와 현재 상황은 어떤가요

이렇게 서비스하는 하는 곳은 저희밖에 없어요. 현재 와인구독 서비스를 하는 업체가 일부 있지만, 규모가 굉장히 작거나 정기배송 정도만 하는 수준이거든요. 저희처럼 AI 기반의 와인을 이런 방식으로 매칭해주면서 리매칭까지 진행하는데 콘텐츠도 있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거의 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고요. 그리고 또 저희가 매년 거의 3배 이상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구독자든 매출이든 전부 성장하고 있는데요. 작년에는 한 25억 정도 매출을 올렸습니다. 그 전년도에는 9억 정도, 또 그 전년도에는 3억 정도 매출을 내서, 매년 3배 이상씩 성장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현재 구독자는 1만명이 아직 안 되는데요, 그래서 올해 순수하게 B2C 고객들 1만명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왜 순수하게 B2C라고 이야기하냐면 B2B 구독 회원들도 되게 많거든요. 예를 들면, 현재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5, GV60, GV70, G90을 구매하시는 고객들한테 저희 회사 와인구독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어요. 이와 같은 B2B 회원들 빼고 순수하게 개인이 가입한 B2C 구독회원 1만명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Q. B2B 서비스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처음에 이 서비스를 론칭하고 나서 제일 먼저 찾아갔던 곳이 대기업이었었어요. 제가 대기업 출신이고 대기업 임원들을 많이 알고 있으니까 갔어죠. 우리가 이런 와인 버틀러 서비스를 출시했다. 구독 형태인데 당신들 VIP 고객들한테 주면 얼마나 좋겠냐, 직원들 복지로 활용해도 좋을 거다라고 얘기를 했었어요. 다들 그래 좋겠네 하면서도 아무도 선택을 하지 않았어요. 그때 굉장히 좀 좌절감을 느꼈죠. 너무 괜찮은 서비스라고 생각했거든요. 3만원 예산을 들여가지고 저희 와인구독 서비스처럼 이렇게 럭셔리한 서비스를 과연 해줄 수 있을까 생각했을 때, 저는 이런 서비스는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근데도 안 되더라고요. 그런데 와인구독 서비스를 꾸준히 하면서 브랜드가 수준이 올라오고 시장에서 좀 핫해지니까 작년부터 먼저 B2B 제안이 오기 시작했어요. 그렇지만 작은 업체들의 제안은 정중히 거절해요. 저희 브랜드를 지키기 위해서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탑티어들과만 진행하고 있어요. 시간이 지나서 보니까 브랜드 인지도가 있어야 B2B가 이루어진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때 저는 너무 성급했던 거였죠. 결국은 제가 브랜드 이미지를 잘 쌓아놓으니까 협업 제안이 오고 B2B가 시작되더라고요.

Q. 어려운 시기에 오프라인 매장을 연 이유는 무엇인가요

사실 작년에 오프라인 매장을 열 여건은 안 됐었어요. 회사 내부적으로 유보자금도 없었고 또 코로나 상황이었으니 오프라인 매장을 연다는 것 자체가 좀 무리였죠. 그런데 저희 비즈니스 모델은 처음부터 O4O(Online for Offline) 모델입니다. 온라인 기반의 와인 정기구독 서비스만 하는 곳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당연히 오프라인 매장이 있어야 했고요. 또 하나는 해보니까 온라인으로는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는 걸 몸소 느꼈어요. 오프라인이 같이 받쳐줘야 한다는 걸 알게 된 거죠. 마지막으로 규제산업이기 때문에 결국 오프라인 매장이 있어야 합니다. 한 번은 매장에 가서 결제를 해야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여러 가지 측면에서 오프라인 매장은 반드시 필요했고, 오프라인 콘셉트까지 다 기획을 했었어요. 그런데 자금적인 부분이라든지 오프라인을 매장 운영 리소스가 많이 들어 고민을 하던 중이었는데요. 지금 AK&홍대 같은 경우에는 AK에서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어요. 수수료도 가장 좋은 조건으로 해주고 여러 가지로 저희한테 프로모션을 해줬어요. 덕분에 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Q. 오프라인 사업 확장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현재 주요 거점에 오프라인 매장을 낼 계획을 가지고 있고요. 저희가 직접 운영하는 건 주요 거점에 내고, 나머지는 동업 형태의 와인샵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봤을 때는 가맹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동업 형태인 비즈니스 모델을 계획하고 있어요.

<사진제공: 퍼플독>

Q. 퍼플독의 올해 목표를 알려주세요

올해 목표는 B2C 구독 고객 1만명, 작년의 3배인 75~100억 정도 매출을 계획하고 있어요. 그리고 올해 본격적으로 B2B 매출이 많이 늘어나는데 서비스 수준을 잘 유지해서 규모를 좀 더 키울 예정입니다.

Q. 퍼플독의 팀미션을 설명해주세요

처음부터 ‘Affordable Luxury Lifestyle’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 되는 것이 저희의 미션입니다. 우리 고객이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고 합리적인 비용으로 럭셔리한 라이프스타일을 누릴 수 있도록 버틀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죠. 팀원들도 모두 이 부분을 제대로 인지하고 있습니다.

Q. 초기멤버들과 특별한 인연이 있다고 들었어요

현재 부사장님과는 매일유업 법무팀에서 만났습니다. 당시 저는 법무팀에 있었고 부사장님은 인사팀에서 근무했었는데요. 부사장님이 출산한 지 얼마 안 됐는데 매일 야근을 하더라고요. 너무 힘들어서 육아휴직을 가려고 했었지만 그때만 해도 육아휴직이 쉽지 않았어요. 회사에서 잘 안 보내줬었는데 저는 그게 부당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제가 인사팀에 육아휴직 보내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부사장님이랑 직접 얘기를 했어요. 부사장님한테 포기하지 말고 육아휴직 다녀오라고, 제가 책임지겠다라고 얘기해서 육아휴직을 갔습니다. 그러고 나서 복귀할 때 인사팀으로 가기는 아무래도 좀 그렇다 보니까 제가 법무팀에서 받아서 같이 일하겠다 했어요. 마침 부사장님이 원래 감사 업무를 했었고, 법무팀에도 감사 업무가 있었거든요. 그렇게 같이 일을 하다가 2014년에 같이 나와서 창업을 하게 된 거죠.

그리고 2017년 12월에 퍼플독에 조인한 이사님은 저와 김은희 부사장님이 매일유업 법무팀에서 신입사원으로 뽑은 분이에요. 입사한 지 6개월 정도가 됐을 때 교통사고가 났어요. 코마 상태에 빠질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는데요. 회사에서는 언제 깨어날지 모르니까 퇴직 처리를 하려고 했어요. 새로운 멤버를 뽑으라고 계속 종용하더라고요. 그런데 우리는 그럴 수 없었어요. 그래서 회사에 기다리겠다고 말했어요. 우리가 책임지겠다고 했었죠. 당연히 경영진과 좀 마찰이 좀 있었지만 제가 책임지겠다 해서 기다렸어요. 그랬더니 한 6개월 후에 결국 기적적으로 깨어나서 회사에 복귀를 했어요. 끈끈한 신뢰관계 덕분인지 부사장님과 창업한다고 했을 때 따라나오려고 하더라고요. 그때는 어느 정도 기반을 닦은 후에 조인하라고 했고, 2017년 12월에 저희 회사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작년 9월에 마지막 퍼즐이 맞춰졌는데요. 저희가 CTO가 없었어요. 그래서 굉장히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던 차에 작년 9월 소개를 받았고 합류하셨는데 너무 실력이 좋고 성품도 좋으신 분이더라고요. 파운더 자격으로 들어오셨고, 그때 파운더 구성이 완료되었습니다.

Q. 퍼플독의 팀문화를 소개해주세요

저희 팀한테 주문하는 건 2가지입니다. 전문성과 협업. 저희 멤버들의 기본 직급은 다 ‘프로’로 통일돼 있습니다. 본인의 업무를 프로처럼 전문성을 가지고 하되, 동료들과 협업을 잘할 수 있는 것이 저희 멤버들에게 가장 중요한 자질입니다. 

저희는 굉장히 수평적인 문화면서도 자율적으로 본인들이 알아서 일을 하도록 하는 걸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해요. 특히 업무 시간에도 와인을 드시면서 일할 수 있습니다. 저희 팀이 와인 테이스팅을 굉장히 많이 해야 하는데 업무 시간 후에 이걸 부탁할 수는 없어요. 그래서 업무 시간 중에 얼마든지 자유롭게 테이스팅을 할 수 있도록 셀러에 항상 와인을 준비해두고 있습니다.

저희 개발팀이 단기간에 7명으로 세팅이 되었는데, 이게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고 하더라고요. 개발자 구하기가 너무 어렵다고들 하는데요. 어떻게 단기간에 이렇게 구성을 잘할 수 있었는지 주변에서 많이들 물어보세요. 일단 우리 CTO가 리쿠르팅을 잘해주셨고요, 그 다음이 와인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저희 회사에 오시는 개발팀 멤버들이 저희의 와인 비즈니스를 너무 좋아하는 거예요. 와인을 마시면서 코딩할 수 있다는 기대를 안고 오세요. 개발팀에 전용 와인 셀러가 따로 있을 정도예요.

Q. 모든 멤버들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공통점이 있다고 들었어요

저를 포함해서 모든 멤버들이 전부 소믈리에 자격증을 가지고 있어요. 처음부터 소믈리에 자격증을 가지고 들어오신 분은 거의 없고요. 입사하신 후에 소믈리에 자격증을 취득하십니다. 개발팀 7명 전원이 소믈리에 자격을 취득했고, 물류팀과 구독 서비스 운영하는 팀도 모두 다 소믈리에입니다. 와인을 테이스팅해서 선정하고, 관련된 콘텐츠를 만들고, 이를 담은 앱을 개발하고, 최종적으로 와인을 딜리버리하는 모든 과정을 다 소믈리에가 진행하는 것이죠. 애초에 저희 비즈니스 모델과 와인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주로 입사를 하세요. 그러다 보니까 당연히 소믈리에 자격증을 적극적으로 따시려고 하고, 자격등 취득 비용은 회사에서 전액 부담하고 있습니다.

Q. 올해 투자유치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저희가 2020년 9월에 이제 시드 투자를 받았어요. 그 자금으로 와인을 직접 독점으로 가져오는 일을 시작했어요. 사실 현재 비즈니스가 성장하고 BEP 달성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대로만 원한다면 그렇게 후속투자가 필요한 상황은 아니에요. 하지만 스케일업하지 않으면 딱 이 정도 수분밖에 안 된다는 걸 잘 알고 있어요. 스케일업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개발팀을 7명 세팅하고, 플랫폼에 굉장히 많은 돈을 썼거든요. 그러다 보니 결국은 추가 투자를 받아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프리A나 시리즈A를 생각하고 있어요. 아마도 10억 규모의 프리A 정도면 좋을 것 같고요. 내년 정도에 시리즈A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투자를 받게 되면 주로 그 와인을 소싱하는 비용에 사용할 생각입니다. 와인이 해외에서 오다 보니까 한 3개월 정도 전에 이미 자금 투자가 이루어져야 하거든요. 그 다음에 마케팅 비용과 제일 중요한 개발비에 사용할 예정입니다. 

Q. 구직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결국 스타트업은 성장성을 보고 오시는 거거든요. 저희 회사가 단순히 그냥 국내에서만 비즈니스를 하는 게 아니라 해외 진출을 목표로 가지고 있어요. 특히 그 개발 인력들 중에서는 해외 진출 가능성도 많이 보시는 것 같아요. 당연히 그렇게 할 계획을 가지고 있고요. 회사가 한 단계 점프업 하려면 콘텐츠나 운영 쪽에도 좋은 인재가 많이 필요합니다. 역량도 중요하지만 와인을 좋아하는 분들이 가장 중요합니다. 와인 비즈니스이기 때문에 관심을 많이 가진 분들이 지원해주시면 같이 좋은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Q. 해외 진출 계획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국내에서는 규제가 있기 때문에 지금 당장이라도 해외 진출을 하고 싶습니다. 가까운 일본, 중국부터 미국까지 외국에서는 다 되는데 국내에서는 규제가 강하다 보니까 처음부터 아예 해외에서 먼저 시작을 할까 하는 생각도 많이 했었어요. 그래도 국내에서 먼저 진행한 이유는 K팝, K컬처처럼 우리나라 국민들한테 먼저 통해야 해외에서도 통하기 때문에요. 일종의 테스트베드로 역할을 하는 거죠. 우리가 처음으로 타깃을 잡은 거는 우리 우리나라 국민들이거든요. 해외 진출은 사실 저희 독자적으로 진행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투자 파트너를 만나면 그 파트너와 함께 나가든지, 제휴 파트너와 같이 나가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퍼플독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인가요

재무적인 수치를 먼저 말씀을 드리면, 향후 5년 내에 매출 2천억, 와인 플랫폼의 와인시장 점유율 50%라고 말씀드릴 수 있어요. 그렇게 해서 궁극적으로 기업가치 1조를 인정받는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회사 외부적인 목표고요. 내부적으로는 저희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이 조금 더 업그레이드되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궁극적인 가치입니다.

Q. 와인이 아닌 다른 비즈니스 모델도 계획하고 있나요

네, 미리 계획하고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저희 고객들이 영위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지금보다 더 풍요롭게 할 수 있는 추가적인 아이템들을 순서대로 이미 다 정해놓았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한 말씀 해주세요

스타트업에 관심을 가져주신 투자자분들께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고요. 저희는 아직까지는 시드 투자밖에는 안 받았지만 앞으로 많은 투자자분들과 함께 스케일업하고 싶습니다. 저희가 추구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고객들에게 얼마나 가치를 줄 수 있는지, 시장성이 얼마나 큰지 핵심적인 부분에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내일의 유니콘, 퍼플독 박재정 대표의 생생한 인터뷰 영상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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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독

퍼플독은 와인구독서비스 등 Lifestyle butler service를 O4O 형태로 제공하는 플랫폼 기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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