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트리피누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2020년부터 코로나 시대로 접어들면서 여행 사업이 여행 시장에 많이 위축이 되고 있었잖아요. 모든 사람이 언제가는 이 시절이 반드시 끝난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그 시기를 모르기 때문에 답답한 면이 있지만, 끝나기만 하면 분명히 다시 활성화될 시장 중 하나가 여행 시장이라는 데 반론을 제기하는 사람은 없고요. 그렇기 때문에 자유여행자를 위한 플랫폼을 개발 중인 저희가 코로나 이후 이 시장에 빠르게 진입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저희 역시 동의하고요.

Q. 자기 소개 부탁드려요

저는 약 10년 동안 여행크리에이터로 활동했고, 자유여행자들을 위한 여행 인솔자로 활약했었는데요. 제가 여행사업을 하면서 자유여행자를 위해 필요하다고 느낀 것들, 문제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해결해보고자 하는 마음이 컸습니다.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여행을 할 수 없게 되었고, 그렇다면 이 브레이크 시기에 이전에 해결하고자 했던 문제들을 위한 솔루션을 개발해보자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Q. 스타트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2012년도에 자유여행을 갔다 오면서부터인데요. 그 당시에는 일반 여행자들이 자유여행보다는 패키지 여행에 많이 집중되던 시기였어요. 그런데 제가 자유여행을 다녀와서 그 이야기를 들려주니까 많은 사람들이 자기만의 여행을 하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분들을 모시고 여행을 한번 다녀왔는데 입소문이 퍼지면서 매년 10건 이상씩, 매번 200분 이상을 모시고 자유여행을 시작하게 됐어요. 그러면서 저와 같은 사업을 하고 싶어 하는 1인 여행 프리랜서분들도 많이 만났는데요. 자유여행을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는 여행자분들과 이분들을 연결시켜주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정부지원사업에 신청했어요. 이 사업에 선정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트리피누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창업 후 가장 어려웠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지금인 것 같아요. 상대적으로 늦은 나이에 스타트업을 시작하면서 특히 개발 쪽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코로나 때문에 매출을 내지 못하는 상황인데 회사는 운영해야 하고, 정부지원사업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그런 시기입니다. 회사를 지방에서 운영하다 보니 가장 어려운 건 개발자를 구하는 일이에요. 내지 못하고 있거든요. 이 부분이 가장 어렵게 느껴집니다.

Q. 창업자로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여행자에게는 자유여행의 실현이라는 가치, 중소영세 여행사업자에게는 고객 확보와 수익 창출이라는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 저희 트리피누의 목표입니다.

Q. 트리피누는 어떤 서비스인가요

트리피누는 자유여행자를 위한 여행 토털 플랫폼을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첫째, 여행 일정 및 예산을 자동으로 완성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여행자들이 여행 계획을 짜는 것을 가장 어려워한다고 생각해요. 저희 조사에 따르면 여행 계획을 7~15 동안 짜는 것이나 1초 만에 짜는 것이나 큰 차이가 없다고 나왔어요. 일치율이 90% 이상이었습니다. 여행 계획을 짜는 데 굳이 많은 시간을 소비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가 개발한 서비스에 여행자가 여행 장소와 기간만 입력하면 전 세계 220개국의 여행 일정과 예산을 단 1초 만에 제공합니다.

둘째, 자유여행객들이 여행 일정과 계획만 가지고 여행을 갈 수는 없을 때가 많은데요. 이런 경우 갖게 되는 핸디캡을 ‘여행고수’라는 서비스를 만들어 해결해드리려고 해요. 기존의 1인 여행 프리랜서들이 자유여행을 원하는 여행자들을 데리고 나가 그들만의 여행을 실현시켜주는 양방향 매칭 플랫폼을 개발했습니다. 

Q. 여행 서비스를 시작한 이유가 있나요

이런 생각을 2016년 정도부터 했었는데요. 그 당시 본업에 바빠서 아이디어로만 가지고 있다가 2019년에 개발 쪽 일만 23년 정도 한 절친을 만나게 됐고, 코로나로 중단되어 있는 동안 실행해보자는 제안을 했어요. 그래서 실전 창업교육에도 참여하고 계속해서 선정되면서 분명히 우리가 해낼 수 있겠구나라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습니다.

Q. 코로나 시기에 여행 비즈니스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아시다시피 여행시장은 레드오션입니다. 새롭게 진입하기 상당히 어려운데요. 대기업들이 이미 굳건하게 자리를 잡고 있고 먼저 진입한 스타트업들도 상당히 많고요. 그런데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여행업체의 90% 이상이 휴업 또는 폐업을 하게 됐어요. 중소기업, 대기업 할 것 없이 정말 너무 어려운 상황이에요. 이런 상황에서 저희는 모두가 멈춰 있는 이 시기를 우리 서비스를 개발하는 시간으로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바로 개발 작업에 들어갔고요. 

Q. 트리피누만의 핵심 기술은 무엇인가요

이미 전 세계 220개 국가의 모든 여행 장소에 관한 데이터 구축을 완료했습니다. 일반인들이 처음 가보는 곳의 여행 계획을 짜는 건 많이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저희 서비스는 각 여행지마다 이동시간 등을 고려해서 1일차, 2일차의 계획을 자동적으로 생성해냅니다. 개인 맞춤형으로 일정을 짤 수 있고요. 향후 성별, 나이, 목적에 따라 여행 일정이 큐레이션되는 기능까지 개발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Q. ‘위치 기반 트래블 솔루션’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비즈니스 모델을 확대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차기 모델인데요. 외국 여행 도중 사고나 분실사건을 겪게 되면 당황스러운 순간이 정말 많은데요. 외교부 영사 콜센터가 운영되고 있지만 전화로밖에 조언을 해주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경찰서나 병원에서 여행자 본인이 스스로 다 해결해야 하는데요. 그래서 앞에서 말씀드린 전 세계 여행고수가 현지에서 직접 대면으로 관련 사건사고의 해결을 도와주는 시스템을 구축하려고 합니다. 기존 트리피누 시스템과 트래블 케어 시스템이 서로 시너지를 이루면 큰 비즈니스 시장을 형성할 수 있을 거라고 보고 개발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Q. 경쟁 서비스와 차별화되는 트리피누만의 강점은 무엇일까요

경쟁 서비스들은 자유여행을 위한 정보 제공과 예약 위주인 반면, 트리피누는 자유여행을 실현시켜주는 서비스입니다. 자유여행객들과 중소영세 여행사업자들을 서로 매칭시켜 여행을 직접 실현하게 만들어주는 부분이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트리피누의 올해 목표를 말씀해주세요

하반기까지 거래액 50억, 여행고수 1,000명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Q. 여행고수에 대해 좀 더 설명해주세요

처음에 여행 크리에이터라는 이름으로 시작했는데 일반 여행자들이 이 명칭을 어려워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여행을 진짜 잘하는 사람, 내가 원하는 여행을 실현시켜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뜻을 어떻게 담아낼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러다 ‘여행고수’라는 이름으로 결정하게 되었는데요. 1인 여행 프리랜서나 중소영세 여행사업자들 모두 여행 콘텐츠를 제공하는 고수가 될 수 있습니다. 해외 현지에 있는 가이드분들 역시 고수가 될 수 있습니다.

Q. 현지 여행고수 섭외가 중요할 것 같아요

제가 10년간 여행업을 하면서 유럽 주요 지역과 미국 지역에 확보한 인프라가 있습니다. 그분들과 유선상으로는 이미 함께하기로 이야기를 마친 상태고요, 다만 해외에 나가 직접 계약을 해야 하는 제약이 많은 상황이라 진행이 살짝 지연되고 있어요. 그래도 제가 상반기 안으로는 현지에 가서 여행고수를 확보하고 관리해주는 매니저들을 먼저 확보해서 그분들 통해 여행고수들을 더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Q. 트리피누의 팀미션은 무엇인가요

저희 팀 미션은 상당히 간단합니다. 우리 다 같이 우리의 목표를 이루어내자는 건데요. 트리피누는 2명의 공동 창업자가 설립했고 나머지 7명의 팀원들은 구인을 통해 채용했어요. 오랫동안 목표를 향해 함께하기 위해서는 팀원들이 미래를 걱정하지 않게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서 저희가 드릴 수 있는 한 많은 혜택을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팀원 구성은 어떻게 되어 있나요

파운더 2명, 개발자 4명, 마케터 2명, 경영지원 1명 이렇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진취적이고 창의적인 자세로 똘똘 뭉쳐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트리피누만의 특별한 문화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한달에 1번씩 생일이나, 밸런타인데이 같은 이벤트를 만들고 있어요. 서로가 선물을 준비해서 뽑기를 통해 선물을 주고받는 이벤트 데이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많이 쑥스러워했는데 지금은 많이 활성화되어 있어요. 그리고 연차 외에 휴가를 드리고 있습니다. 개발이나 마케팅 미션을 이루면 1~2일 정도 포상휴가를 드리는 건데요. 연차에는 당연히 포함되지 않는 회사가 드리는 성과에 대한 작은 보상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 나이차에 관계없이 서로를 존대하는 존댓말 문화를 정착시키고 있는 중입니다.

Q. 올해 투자유치 계획이 있나요

작년에 적은 금액이지만 시드 투자를 받았습니다. 올해 상반기까지 프리A 투자확약서도 받은 상태고요. 시리즈A까지 순항하는 게 일단 저희가 세운 목표입니다. 

Q. 채용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지금 개발자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개발자 2명, 마케팅 1명을 우선순위로 잡고 있습니다. 투자를 받게 되면 바로 진행할 예정이고요. 결과에 따라 하반기 상황을 보고 변경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희가 작년에 울산광역시에서 채용을 많이 했다고 표창장을 받았는데요. 지금 제 목표는 현재의 고용을 잘 유지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어요. 직원들 잣니의 성장과 함께 트리피누가 커나갈 수 있도록 최대한 분위기를 조성해드리고자 합니다.

Q.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려요

트리피누는 여행업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고 싶습니다. 여행을 떠날 때 반드시 트리피누에 들어와서 자유여행 계획은 세울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하고 싶습니다. 혼자가 힘들다면 여행고수의 도움을 받아 자유여행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그리하여 글로벌 자유여행 1위 플랫폼으로 성장하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내일의 유니콘, 트리피누 김민규 대표의 생생한 인터뷰 영상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