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초록마을>
축산물 전문 스타트업 정육각이 대상 그룹의 초록마을을 인수한다. 정육각은 초록마을 인수로 오프라인 유통망을 확보하는 동시에 고기 중심에서 친환경 농산물까지 사업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일 유통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정육각은 최근 초록마을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본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매각 대상은 대상홀딩스가 보유한 지분 49.1%를 비롯해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 장녀인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 30.17%, 차녀 임상민 대상홀딩스 전무 20.31% 등 지분 99.57%다.
초록마을 인수에는 이마트에브리데이와 컬리, 바로고 등이 뛰어들었으나 정육각이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하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초록마을의 가격은 1000억원대에서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육각은 초록마을 인수를 위해 프리미어파트너스 등 사모펀드(PEF)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록마을은 지난 1999년 설립된 친환경 유기농 업체로 전국 매장 400여 곳에서 친환경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초록마을의 지난 2020년 매출은 1927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8% 늘었다. 영업손실은 33억원이다.
2016년 설립된 정육각은 고기 도축부터 판매까지 유통 단계를 줄여 온라인으로 축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정육각은 초록마을 인수로 오프라인 유통망을 확보하고 돼지고기 등 육류부터 친환경 농산물까지 제품을 확대하게 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정육각은 온라인에서, 초록마을은 오프라인에서 강점이 있는 만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