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사람은 무엇을 모르는지도 모릅니다” 찬스웨이브 홍태균 대표

찬스링크 이미지

임팩트 투자, 소셜 임팩트, 임팩트 스타트업 등은 최근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많이 들리는 용어입니다. 여기서 핵심은 임팩트(Impact)인데, 이는 사회문제나 환경문제 같은 공공의 문제를 해결해 사회에 긍정의 영향력을 미치는 것을 말하죠. 이 임팩트에서 파생된 임팩트 스타트업이란, 구체적인 수익률을 보유함과 동시에 사회문제나 환경문제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업이나 기업을 말합니다. 이제 소비자들은 물론 투자시장에서도 돈을 잘 버는 기업을 넘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착한 기업’을 선호하게 되면서, 대기업부터 중견기업, 스타트업까지 ESG 기업 방향성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적 흐름에 맞춰 소셜 임팩트를 강조한 신생 스타트업이 많이 나오고 있고, 더 나아가 이들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지자체 및 민간 기업의 프로그램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와 언더독스가 주관하는 ‘소셜임팩트 체인저스’가 있죠. 혁신도시 대전에서 기술 역량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기술기반소셜벤처의 적극적 육성과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올해 2기째 진행되고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1기의 성공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2기 역시 지난달 성황리에 마무리됐습니다. ‘소셜임팩트 체인저스’ 2기의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된 공공정책 검색플랫폼 ‘찬스링크’. 해당 서비스를 만들어가는 찬스웨이브의 홍태균 대표를 직접 만나 어떤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며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는지 들어봤습니다.

Q. <소셜임팩트 체인저스> 프로그램의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베타서비스 단계에서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와 언더독스가 주관하는 ‘소셜임팩트 체인저스’라는 권위 있는 프로그램에서 100여 개의 소셜벤처 중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되어 기분이 좋고, 무엇보다 필요한 서비스라고 조금은 인정받은 것 같아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계기로 더 열정적으로 달려갈 수 있는 원동력을 얻게 된 것 같습니다. 

소셜임팩트체인져스2기 단체 사진

Q. 귀사에 대해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찬스링크’는 지역, 부처, 기관별로 흩어져있는 다양한 공공정책들을 한 번에 찾아볼 수 있고, 신청까지 할 수 있는 서비스이자 플랫폼입니다. 기본적으로 국가보조금, 장학금 등 복지 혜택을 한 번에 검색할 수 있는 통합검색 기능과 함께, 자신이 원하는 조건만 선택해 조회할 수 있는 맞춤 검색 기능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추천보다는 검색 기능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추구하고 있는데, 유튜브나 포털사이트와는 다르게 개인이 다양한 영역의 공공정책에 관심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해당 기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4분기에는 새로운 기능에 대한 업데이트를 계획하고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선택한 조건에 맞는 정책에 대해 일주일에 한 번씩 카카오톡으로 알려주는 알림 서비스와 정책 테마별 랭킹 서비스가 있습니다. 

Q. 소셜벤처를 선택한 이유, 그리고 많은 비즈니스 영역 중 현재의 사업모델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경북 지역의 다양한 뉴스를 다루는 포항 MBC에서 아나운서로 재직할 당시, 지역별로 가치 있고 실용적인 공공정책이 정말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아침 라디오 뉴스를 진행할 당시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던 일이 생겼습니다. 방송에서 스킨스쿠버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지자체 프로그램을 소개하게 됐는데, 해당 뉴스를 청취한 시청자분들이 프로그램에 지원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냐며 직접 방송국을 찾아온 적이 있습니다. 뉴스 내용을 출력해 그분들에게 나누어드렸고, 그때 든 생각이 우리가 모르고 있거나 놓치고 있는 지역별 공공정책과 혜택들이 많고, 이 정보를 알면 사람들이 직접 움직일 만큼 수요가 생각보다 크다는 것이었습니다. 대학시절부터 IT스타트업에 도전해왔던 경험과 공영방송의 소셜에 대한 경험을 활용해 ‘찬스링크’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Q. <소셜임팩트 체인저스>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요?

개인적으로 오랫동안 ‘소셜 임팩트’라는 것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구체적으로는 지속가능하며 발전가능한 소셜비즈니스를 어떻게 확대시키고, 그 가치를 잘 전달하느냐에 대한 고민과 연구를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 주변의 선배 창업가분들이 혼자 고민을 하고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비슷한 영역과 가치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서로 피드백을 주고받고, 고도화하는 것이 더욱 도움이 될 거라고 조언을 해줘서 참여하게 됐습니다. 

Q. 총 12주의 걸쳐 프로그램이 진행됐는데, 가장 기억이 남는 순간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아무래도 프로그램을 처음 시작했을 때와 마지막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소셜 임팩트에 대해 진지하고 열정적으로 고민하고 있는 많은 창업가들을 만날 수 있어서 처음에 너무 설렜고, 실제로 그들을 통해서 많이 배우게 됐습니다. 최종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에서 투자자 및 심사위원들 앞에서 ‘찬스링크’에 대한 IR 자료를 발표할 수 있어서 너무나 기뻤습니다. 마지막 최종 우수기업으로 선정되는 영예까지 안게 되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중반 정도부터 비대면으로 변환되었음에도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와 언더독스측의 세심하고 민첩한 관리로 마지막까지 교육을 잘 수료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Q. 기업 또는 서비스 측면에서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가장 큰 성과 또는 성장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정확하게 공개할 수는 없지만, 소셜과 관련된 서비스에 최적화된 목표와 지표를 설정할 수 있었습니다. 프로그램 전까지는 일반적인 스타트업의 지표를 목표로 설정하고 관리했는데, 프로그램 수료 이후에는 ‘찬스링크’만의 가치에 맞는 목표를 추가로 설정하게 됐죠. 예를 들어 지역별로 많은 공공정책이 있는데, 지역에 특화된 임팩트 가치를 설정하는 방식입니다. 어느 지역에서 공공정책이 만들어졌을 때, 전체 홍보는 얼마나 됐고 ‘찬스링크’를 통해서는 얼마나 홍보가 됐는지에 대한 지표 등 입니다. 그리고 서비스 기능적인 부분의 성장을 넘어 서비스 가치에 대한 방향성을 정하면서 비즈니스 모델을 더욱 확장해서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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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찬스링크’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먼저 정책의 수요자입장에서 본다면, 개인이 받을 수 있는 다양한 공공정책의 혜택과 기회를 한 번에 검색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부동산, 일자리, 창업, 결혼, 육아, 교육, 보건 등 개인이 받을 수 있는 수많은 정책들이 있지만 모르기 때문에 받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책의 공급자 입장에서 본다면 열심히 기획하고 조사해 공공정책을 만들었지만 홍보가 잘되지 않아 목표에 미달되는 경우가 많은데, 저희 서비스를 통해 지역별 홍보와 함께 넘어 전국적으로 타겟 맞춤 홍보를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정책 공급처는 ‘찬스링크’를 통해 전국민을 대상으로 공공정책 참여자와 데이터를 모집할 수 있고, 참여자들은 자신이 관심 있는 지역과 분야 등 자신의 조건과 관심사에 맞게 원하는 정보와 혜택을 얻을 수 있습니다. 

Q. <소셜임팩트 체인저스> 2기로 활동하시면서, 좋았던 점과 개선이 필요한 점을 한가지씩 소개해주세요. 

무엇보다 교육의 퀄리티와 네트워킹 프로그램이 잘 구성돼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 프로그램 진행에 있어 많은 변수가 있었지만,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와 언더독스의 신속하고 정확한 운영이 돋보였습니다. 아쉬운 점은 크게 없었지만, 굳이 한 가지를 말하자면 혜택이 좀 더 많았으면 좋겠다?(웃음)인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초기 스타트업들에게는 자금과 사업화가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요소니까요. 

찬스웨이브 홍태균 대표

Q.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단기적, 장기적 계획과 더불어 나아가 어떤 회사를 만드는 것이 목표인지 말씀해주세요.

올해 10개 이상의 지자체와 협업해, 공공정책을 알리고 관련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 좋은 레퍼런스를 쌓는 것이 목표입니다. 더 나아가 해당 레퍼런스를 통해 공공기관과 지원자 모두에게 필요한 기능을 제공할 수 있도록 충분한 데이터와 유저 피드백을 수집하고자 합니다.

장기적인 목표는 다양한 공공정책과 기업들의 사회공헌정책들을 단순히 혜택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잘 활용해 도전하고 한 층 더 발전할 수 있는 흐름을 만들고 싶습니다. 모르는 사람들은 무엇을 모르는지도 모르고 살아갑니다. ‘찬스링크’를 통해 적어도 몰라서 좋은 기회를 놓치는 사람들이 없었으면 좋겠고, 더 나아가 한 번 더 도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플랫폼이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