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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재택근무가 아니다!

<사진제공 : (주)하프스>

코로나 종식이 불확실해진 현 시점, 미국에서 재택에 대한 이견들이 슬슬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애플 대표이사 팀 쿡은 임직원에게 사무실 출근을 기본으로 하되, 주2일 재택 신청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발표를 했습니다(1). 하지만 한 달 뒤 보도된 바에 의하면, 이런 선언은 사실상 백지화되었다고 봐도 무방한 상황입니다. 웬만해선 재택 신청서를 기각하는 건 물론, 임원들은 대면 인터랙션이 필수라며 굳건한 자세를 유지하는 중입니다(2).

재택근무에 대한 논란은 애플만의 일이 아닙니다. 실제 지난 8월, 미국에서 재택으로 근무를 한 근로자 비율이 13.4%인 점을 감안하면(3), 애플이 오히려 기업들의 표본이 아닐까 싶습니다. 혁신의 표본으로 여겨지는 넷플릭스의 대표인 리드 헤이스팅스 역시 재택근무에 대해 비판은 물론, 임직원들에게 사무실로 출근할 것을 당부했습니다(4).

반대로, 임직원들은 재택에 대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죠. 미국 근로자 3,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약 68%가 출근보다 재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1%는 재택하는 대신 임금을 삭감하겠다고 했으며, 이들 중 대부분이 10% 삭감까지는 정당하다고 답했습니다(5).

노사간의 견해가 크게 차이나는 상황이죠. 코로나라는 특수조건이 사라지는 상황에서, 현상유지와 원상복귀 중 선택해야 하는 갈림길을 마주하게 된 것입니다. 앞으로 어떤 세상이 펼쳐질까요?

근로자에게 재택근무란?

우선 근로자들은 왜 재택근무를 선호할까요? 근로자 입장에서는 시간과 돈이 가장 매력적인 지점입니다. 출퇴근에 드는 비용과 시간이 절감됩니다. 출퇴근이 다양한 건강 이상 증상과 연계된 만큼, 이런 것에서 해방이 된다는 점 자체가 매우 큰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출퇴근에 들어가는 비용을 연간 2,000~6,500달러까지 절감할 수 있다는 연구도 있었습니다(6). 해당 비용에는 각종 주유비는 물론, 육아를 비롯해 출근 여건을 마련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도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 추가로 재택하면 생산성이 절감되기는커녕, 도리어 향상되는 것도 확인이 되었죠.

다만 재택을 약 18개월 정도 실행해본 현 시점에서, 부작용도 적잖게 확인되는 중입니다. 우선 생산성이 향상된 건 사실이지만, 이것이 근로시간 연장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 추정되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한 연구에 따르면, 재택하는 근로자들이 출근하는 이들보다 약 10% 더 오래 근무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7).영국, 오스트리아, 캐나다, 미국에서 진행된 다른 연구에 의하면 재택으로 전환한 직원들이 하루당 약 2.5시간 더 업무에 시간을 할애한다고 합니다(8). 일과 일상의 경계가 허물어짐으로써 무의식중에 시간을 더 많이 할애하게 된다는 것이죠.

승진을 비롯한 각종 비즈니스 기회에 있어서 재택하는 이들보다 출근하는 이들이 우선시되는 경향도 확인되었습니다. 2019년 UCSB의 한 논문에 의하면, 출근하는 행위 자체가 근로자에게 더 좋은 결과를 안겨주는 연관관계가 있으며, 이는 성과와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9).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출근해서 어려운 날을 보내고 있어도 출근한 사실이 눈에 보이죠. 상사는 이것을 보고, ‘어려운 하루지만, 그래도 출근하고 노력하는 중이다’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HBR연구에 의하면, 재택으로 인해 개인 네트워크가 최대 16%까지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10).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통해 이탈하는 인원과 충원되는 인원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도리어 네트워크가 축소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인데요. 이는 커리어적으로 이직과 승진에 있어 큰 걸림돌로 적용될 가능성이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임금상승에 장애요인으로도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핵심은 재택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밀레니얼들은 물론, Z세대 역시 재택근무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밀레니얼 중 66%, Z세대 중 63%가 재택근무에 대한 유연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11). 구인을 하는 기업들과 구직을 하는 MZ세대 간의 견해 차이가 매우 큰 상황입니다.

기업들은 이런 MZ세대들의 요구를 다양한 방식으로 충족시키려 하는 중입니다. 소규모로 다양한 지점에 사무공간을 제공하여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사무실에서 이루어지는 협업이라는 장점을 동시에 잡으려 하고 있습니다. 반면 앞서 말씀드린 애플과 비슷하게 주 n회 재택으로 운영하는 기업도 있으며, 반대로 1년 중 n주를 아예 재택으로 진행할 수 있게 하는 기업들도 있습니다. 심지어 페이스북을 비롯한 많은 회사들은 재택근무를 무기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핵심은 재택이 아닙니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직을 고려하는 근로자 중 61%가 본인 스케줄에 대한 자율성을 더욱 보장받기 위해 이직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기업들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에 의하면, 기업들은 기본급여를 인상할 계획이 있다고 밝힌 바가 있습니다(12). 쉽게 말해 기업들이 제공하는 것과 시장에서 원하는 것이 차이가 매우 큰 상황이죠.

재택근무에 대한 요구는 진짜 재택근무에 대한 요청이 아닙니다. 재택근무를 통해 얻게 된 부수적인 부분에 대한 보장을 요구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재택근무를 통해 얻게 된 일종의 자율성이 강하게 적용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사무실 근무는 상시 감시당하는 느낌이 있는 반면, 재택근무는 이런 요소들과 거리가 생기면서 자율적으로 업무 강도에 대해 완급 조절이 가능해진 것이죠. 업무시간이 짧게는 10%, 많게는 일 2.5시간 늘어난 것에 비해 강도가 낮아지면서 전반적으로 더욱 만족스러운 근무환경을 조성할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따라서 재택은 수단이지 목표가 아닌 것 같습니다. 출퇴근 시간으로부터 해방을 받을 수 있는 수단, 업무강도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수단, 그리고 개인 생활에 더 많은 노력을 가할 수 있는 수단. 이런 요소들을 재택이 아닌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 재택이 없는 회사에 대해서도 이직을 고려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그런 방식을 찾기 전까지 재택에 대한 요구는 지속이 될 것이라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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