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창업씨의 스타트업 생존기 (2) 스타트업 초기 자본금 액면가를 얼마로 해야 유리할까?

회계사와 면담 이후 나창업씨는 며칠간 고민하였고 법인으로 사업을 운영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법인 설립을 해본적이 없는 나창업씨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어려움에 봉착하였고, 다시 회계사 사무실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나창업: 회계사님, 저번에 상담하였던 나창업입니다.

회계사: 안녕하세요, 어떤 형태로 사업을 진행하실지 정하셨나요?

나창업: 법인으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다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막막하여 다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회계사: 법인으로 사업을 진행하신다고 하시면 크게는 3가지 절차가 있습니다. 먼저 법인설립등기, 두번째로는 사업자등록증발급 마지막으로 법인계좌 및 카드신청하시고 사업을 운영하시는 것입니다.

지금은 먼저 법인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므로 법인설립절차에 필요한 내용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법인설립은 법무사 및 변호사가 수행대리 하며, 법인설립에는 대략 1주~2주정도 소요됩니다. 기본적인 필요 내용은 자본금액, 주주구성, 법인명, 법인 주소지(임대차계약서), 사업목적 등이 있습니다. 나창업님이 직접 법인설립도 가능하시지만 추천 드리지 않습니다.

나창업: 자본금이 무엇인가요?? 어려운 것 같습니다.

회계사: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주주가 회사에 출자한 자금, 회사 성립의 기초가 된 자금입니다. 회사를 만들기 위해서 주주가 회사에 넣은 돈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자본금은 100만원도 가능하며 그 이상 천만원, 5천만원, 1억 이상도 가능합니다. 여기서 한 주당 액면가액을 정하고 자본금에 맞추어 발행주식 총 수를 산정합니다. 예를 들어 자본금 1,000만원 법인을 설립한다고 가정할 경우, 액면가액이 1,000원이라면 발행주식 총 수는 1만주가 됩니다. 해당 주식을 주주 비율에 따라 주식을 배정받으시면 됩니다.

나창업: 결국 자본금은 회사 초기의 돈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죠? 그럼 회사의 스타트업 초기 자본금은 얼마를 추천하시나요?

회계사: 정해진 금액은 없습니다. 자본금 100만원으로 법인을 설립하여 시작하는 경우도 있고, 5천만원으로 시작하는 경우도 있으나, 스타트업의 경우 당장은 매출이 발생하지 않고 비용만 발생하는 점을 생각하면 자본금을 일정금액 이상으로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여기서 일정금액이란 매월 지출될 임대료, 인건비, 기장료, 기타 수수료 등을 고려해서 지출되는 비용의 6개월 ~ 12개월치 정도의 자본금이 좋을 것 같습니다. 자본금이 너무 적으면, 법인의 현금이 부족하여 매번 대표님의 개인적인 돈이 법인으로 흘러 들어가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가수금 또는 차입금 발생) 해당 금액이 누적되면 외부에서는 회사의 재무적 상황을 조금 더 부정적으로 평가합니다. 그렇게 되면 추후 정부지원사업에서 불리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며, VC등의 외부 투자자 입장에서는 선입견을 가지게 됩니다.

만약 세금만 생각하신다면 자본금을 2800만원까지 설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본금 2800만원까지 등록면허세가 동일합니다. 과밀억제권역에서 법인설립하시면일반세율의 3배라는 점도 주의해야 합니다. 액면가는 최하 단위가 100원이고 1주 이하로는 쪼갤 수가 없습니다. 때문에 추후 액면 분할 등 주식의 수를 늘리는 것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액면가를 500원, 1,000원으로 하시는 것이 유리합니다.

Tip

1. 자본금 2,800만원까지는 등록면허세는 동일함

2. 과밀억제권역은 일반세율의 3배로 중과

3. 너무 소액의 자본금은 초기 시드 투자 실패 시, 대표자 가수금 및 차입금 발생시킴

필자 소개
브릿지파트너스 강래경 회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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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창업씨의 스타트업 생존기]는 스타트업 창업을 희망하는 창업가를 대상으로 창업 시 유의해야 할 법률/회계/세무 지식을 이해하기 쉽게 대화체로 표현한 콘텐츠 시리즈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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