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페이스는 젠더 다양성과 평등, 디지털 환경에서 점점 증가하는 성범죄, 인간다움을 잃지 않고 일할 권리, 기후위기, 장애인의 사회 접근성 등 변화의 필요성이 점점 더 커지는 사회문제에 집중하는 스타트업 미디어이자 플랫폼입니다. 과거 <포브스> 선정 30대 이하 리더로 선정된 바 있었던 조소담 대표가 활발하게 새로운 길을 열고 있습니다.

20대 여성 CEO, 디지털 미디어 전문가, 유리천장을 깬 여성 등 조소담 대표에게 붙는 수식어는 다양합니다. 그가 대표를 맡고 있는 닷페이스가 유튜브와 페이스북에서 인기를 누리기 전부터, 그가 문재인 대통령 직속기관 저출산고령사회위원 최연소 위원으로 위촉돼 언론의 주목을 받기 전부터, 조소담 대표는 꽤나 유명인사였습니다. 거침없이 당당하게 자신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목소리를 내왔으며, 사회활동가이자 콘텐츠 생산자이자 미디어 기업가로 카멜레온처럼 변신해온 그는 ‘우리에겐 새로운 상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닷페이스는 디지털 환경과 성폭력, 퀴어, 노동과 산업재해, 장애, 기후위기에 이르기까지 변화가 필요한 주변 3m 이내를 주목합니다. 변화가 시작되는 곳은 각자가 서 있는 그 자리부터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한 3m입니다. 3m는 각자의 문제의식이 닿는 곳인 동시에 3m 밖 세상과 연결되는 곳입니다. 이렇게만 된다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말한 한 사회적기업가의 말에서 힌트를 얻었다고 합니다(1). 닷페이스 콘텐츠의 주요 생산자뿐만 아니라 소비층은 ‘밀레니얼’ 세대입니다. 조소담 대표는 밀레니얼의 특징을 ‘자기가 서 있는 지점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2). 앞에서 언급한 ‘3m’와 결을 같이 하는 지점입니다.

현재 닷페이스에는 조소담 대표와 개발자, 피디 4명을 포함 모두 7명이 일하고 있습니다. 그 어떤 선례도, 그 어떤 사수도 없었기에 서로가 서로의 레퍼런스일 수밖에 없었다고 말하는 이들은 기존의 회사와 기자 등에 관한 정의를 해체하고 재조립해나가고 있습니다. 이는 닷페이스 홈페이지에 소개된 ‘나 자신으로부터 일을 시작합니다’ ‘우리는 스스로 기준을 만듭니다’와도 연결됩니다(3). 길이 없는 곳에 길을 만들고,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고 있는 조소담 대표와 닷페이스의 행보가 궁금한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