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모빌리티 시장, 현대차·벤츠·BMW가 00사회를 대비하는 이유
인류는 오랜 시간 끝없이 이동해왔습니다. 그리고 지금 그 이동의 주도권을 누가 가져갈지 경쟁이 치열합니다. GM, BMW, 벤츠, 현대차, 애플, 화웨이, 삼성전자 등 지금 이들이 주목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본격적인 궤도에 오른 모빌리티 시장의 미래를 그려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동 수단의 모든 질서가 바뀔 10년을 내다보는 ⟪모빌리티 미래 권력⟫을 대신 읽어드리겠습니다.
2050년 내연기관차는 사라질 것이다
BMW는 글로벌 내연기관차의 종말 시점이 늦어도 2050년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디젤은 20년, 가솔린 30년 정도를 내다봤는데요. 몇몇 국가에서는 10년 안에 오직 전기차만 살아남을 것이라고도 전망했습니다. GM은 2025년까지 자율주행과 전기차에 2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으며, 폭스바겐은 연간 30만대의 전기차 제품을 생산하며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현대기아차도 수소사회 비전을 내놓으며 수소차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다가올 수소사회를 대비하라
세계적 기업들이 이와 같은 혁신을 단행하는 까닭은 이러한 변화가 미래 일자리를 결정지을 뿐만 아니라 막대한 자본을 끌어당기기 때문입니다.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있는 모빌리티 산업을 이해하고 미래를 그려보는 것만으로도 앞으로 달라질 세상을 대비할 수 있는 경쟁력이 될 수 있는 이유입니다.
거대한 산업 전체가 변화할 때 기회가 도처에 널려 있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도태된다는 리스크 역시 공존합니다. 글로벌 기업들이 모빌리티 시장에서 주도권 싸움을 시작한 이유도 이런 리스크와 관련이 있는데요, 이들은 모두 디지털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도태된 제2의 모토로라가 되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모빌리티 질서는 어떻게 재편될 것인가
이들의 미래전략은 실제 생존을 건 치열한 게임입니다. SKT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을 연구하고 있는데요, 이는 자율주행시장에서 앞서가기 위한 것입니다. 전기차 충전소를 적극적으로 설치 중인 현대기아차는 전기유통사업에 뛰어들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자동차 부품회사가 완성차에 도전하고, 대기업이 택시사업에 뛰어드는 등 모빌리티는 현재 새로운 패러다임과 질서를 만드는 중입니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이 새로운 질서 속에서 기업들이 무엇에 집중하고 있는지입니다. 미래 일자리와 거대 자본의 흐름을 읽어낸다면 타 분야 기업의 생존에 필수적인 경쟁력이 무엇인지 인사이트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퀴 달린 것들의 미래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이동수단이 등장한 이후 제조와 이동 서비스는 언제나 별도의 영역으로 분리돼왔습니다. 하지만 에너지 전환과 이동 방식의 변화는 이동수단 제조사에게 일대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산업의 미래는 어떤 에너지를 사용할 것인지, 이동의 경험을 어떤 방식으로 새롭게 제공할 것인지에 달려 있습니다. 이동수단을 누구나 만들어낼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하면 더욱 차별화된 이동 경험을 제공하는 에너지 및 IT 기업,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등으로 주도권이 옮겨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탈 것’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 기업만이 미래 모빌리티 주도권을 장악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미래를 두려워합니다. 불확실성 때문입니다. 하지만 준비된 미래는 분명 다를 수 있습니다. 자동차라는 ‘제품’이 아니라 모빌리티라는 ‘생태계’에 집중한다면 미래 모빌리티 시대의 헤게모니를 가져갈 수 있을 것입니다. 적어도 ‘모토로라’처럼 도태되지는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