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소싱 배송 중개 플랫폼과 디지털 메일룸 서비스 '디포스트'를 운영하는 디버(dver)가 2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에스제이투자파트너스가 리드하고 기존 투자사인 캡스톤파트너스와 LG유플러스가 공동 투자자로 참여했다.
디버는 LG유플러스 사내벤처 1기로 출발해 2019년 11월 분사·창업했다. '크라우드 소싱(Crowd sourcing, 일반인 자원 활용)'을 통한 퀵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해 성인이면 누구나 배송 파트너로 등록할 수 있다.
현재 디버에는 2만여명의 배송 파트너가 등록돼 있다. 고객이 퀵배송을 신청하면 거리·평점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의 배송 파트너가 즉시 배정된다. 배송원 정보와 도착 사진 등 실시간 확인이 가능해 물품을 안심하고 맡길 수 있다.
거리에 따른 요금과 무게에 따른 요금, 접수부터 배송완료까지 모두 디지털화된 통계 데이터로 관리할 수 있어 기업 입장에서는 물류 예산의 효율적 사용이 가능해진다. 기업고객은 2000여곳, 누적 배송건수 50만건을 돌파했다.
디버는 우편, 등기, 퀵서비스, 택배 등을 모두 통합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 메일센터 '디포스트'도 구축했다. 단순히 물품을 접수해 배송하는 수준을 넘어 기업의 문서수발실을 디지털화해 문서보안을 강화하고 관리 편의성과 비용절감 효과까지 제공한다.
디포스트에서는 수기로 송장에 사인하고 물품을 뒤적거리며 찾을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디포스트는 현재 LG유플러스, 위워크코리아, 저스트코, KDB생명타워 등에서 20여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디버는 수도권 전역을 비롯해 부산, 대구, 대전 등 지방에서도 서비스 중이며 올해부터는 전국 광역시와 주요 도심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 디포스트는 올해 말까지 전국 70여개점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장승래 디버 대표는 "이번 투자금을 통해 관제 자동화와 운송관리시스템(TMS) 고도화를 위한 개발인력을 추가 확충하겠다"며 "앞으로 모든 실시간 주문이 알고리즘을 통해 자동으로 관제되도록 시스템을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차민석 에스제이투자파트너스부사장은 "앞으로 주요 오피스빌딩의 문서수발실을 디포스트가 대체해 나갈 것"이라며 "여기에 퀵서비스(퀵커머스)를 접목해 디버가 온오프라인 통합연결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크게 성장할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