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클럽 회장이 답해주는 초기 스타트업 투자유치에 대한 모든 것!

넥스트유니콘에서는 자체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활용하여 스타트업이 마주한 다양한 분야의 고민을 밀접하게 듣고 조언해 주기 위해 ‘오피스아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과 예비 창업가들은 당면하고 있는 다양한 고민을 전문가에게 직접 물어볼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서는 넥스트유니콘을 통해 전문투자자와 연결하여 지속적인 상담과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궁금했던 특허나 법률 관련 사항부터 투자유치 등 여러 분야의 고민을 이야기하고 행사나 강연 형태가 아닌 효과적인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스타트업에게 도움이 되는 오피스아워로 찾아뵙겠습니다.
스타트업을 운영하다 보면 궁금한 점이 계속해서 생기고 그럴 때마다 누구에게 물어봐야 할지 막막할 때가 많으실 겁니다. 지난주 넥스트유니콘에서는 이러한 스타트업 대표님들을 위해 넥스트드림엔젤클럽의 태성환 회장님과 오피스아워를 진행했습니다. 놓치신 분들을 위해 태성환 회장님과 함께 한 오피스아워를 정리해봤습니다.
Q. 안녕하세요, 태성환 회장님. 넥스트드림엔젤클럽에 대해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넥스트드림엔젤클럽은 다음 시대, 트렌드를 뜻하는 ‘Next’와 희망을 뜻하는 ‘Dream’의 합성어로 다음 시대의 투자를 위해 함께 미래를 그릴 수 있는 전문가 집단의 엔젤투자클럽입니다.
Q. 어떻게 엔젤클럽을 구성하게 되었나요?
A. 제가 대형 증권사에서 PI부에 있을 때 자연스럽게 다양한 스타트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스타트업들을 만나기 위해 개인적인 시간을 할애하기도 하였는데 결국 투자 검토까지 연결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혼자 투자하는 것보다 함께 투자할 때 자금적인 부분뿐이 아니라 전문적인 지식과 인사이트 등 스타트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이 훨씬 많다는 생각이 들어서 뜻을 모아 엔젤클럽을 만들었습니다.
Q. 많은 스타트업 IR자료 검토하면서 스타트업에게 당부하고 싶은 점이 있었나요?
A. 네, 스타트업 IR자료를 많이 검토하는 편입니다. 개인적으로 10개 제안서가 들어오면 7개 정도는 완성도에 대해 아쉬움이 있습니다. 저희에게 들어오는 모든 제안은 최대한 꼼꼼하게 보고 있는데요. 그중에서 눈이 가고, 읽기 편한 제안서를 선택하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많은 스타트업 대표님들이 사업만 잘하면 투자자들이 인정을 해줄 거라 생각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투자자들이 내 사업에 대해 이미 알고 있을 거라는 생각보다는 내 사업에 대해 아예 알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가정하고 어떻게 해야 가장 효과적으로 설명을 해야 할지에 대해 고민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는 사업 계획서를 15~20장 정도 작성해 주시는 걸 추천드리며, 팀에 대한 내용은 꼭 추가해달라고 요청드리는 편입니다.
Q. 요즘 엔젤클럽이 많아지면서 초기 투자시장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 같습니다. 기존 액셀러레이터가 엔젤투자 활동을 하는 건 아닌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액셀러레이터와 엔젤클럽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A. 저희는 사실 액셀러레이터와 경쟁하기보다는 협력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클럽딜로 투자도 많이 하고요. 요즘 액셀러레이터들이 시드 투자 이후 단계까지 진출하면서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는 만큼, 이러한 협력을 늘려나갈 것 같습니다. 가장 중요한 차이는 저희는 내부 자금으로 투자를 한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펀드를 운영하는 분들과는 다르게 포트폴리오 회사 하나하나에 애착이 있고 연락처럼 사소한 면에서도 조금 더 자유롭기도 합니다.
Q. 엔젤투자자들을 위한 매칭 펀드가 존재한다고 들었는데요. 이를 많이 활용하는 편인가요? 스타트업들 입장에서는 좋아할 것 같습니다.
A. 네, 매칭 펀드가 존재하고 중기부를 통해 인증받은 개인투자조합은 다 해당이 되며, 저희가 투자한 금액에 대해 1배수로 신청이 가능합니다. 다만, 저희가 투자한 밸류와 동일하게 진행되는 만큼,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희석률에 대해 고민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매칭 펀드로 기존 기획한 희석률의 두 배가 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저희는 스타트업이 요구하지 않는 이상 저희 측에서 미리 신청하는 상황은 절대 없습니다.
Q. 이제 대표님들이 직접 주신 질문을 드리려고 합니다. 가장 많이 받은 질문 중 제조업 관련 질문이 많았는데요. VC들이 제조업에 대해 약간 꺼려 하는 것 같은데, 이에 대해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A. 저희도 제조업 기업을 검토한 경험이 있고 실제로 제조업 기업에 투자까지 진행해보았기 때문에 의견을 드릴 수 있습니다. 제조업들이 갖고 있는 근본적인 약점 때문에 투자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봅니다. 일단 제조업은 소프트웨어 또는 서비스와는 다르게 떨어지는 수치가 명확하고, 만져볼 수 있는 제품이 생성됩니다. 따라서, 제품을 만져보고 판단할 수 있는 반면 수치적으로도 분석하고 판단할 근거가 생깁니다. 이 수치적인 부분에 있어 애로 사항이 많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초기부터 숫자로 승부를 봐야 하는 특성 때문에 사전 준비가 철저하게 필요합니다.
Q. 반면에 비제조업을 하시는 대표님들은 풀타임 CTO가 없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이런 스타트업들도 투자유치를 할 수 있을까요?
A. CTO는 핵심 멤버이고 꼭 필요하다는 사실은 변함없습니다. 특히 비제조업은 제조업과 다르게 보이는 제품이 아닌 경우가 많기 때문에 팀이 사업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지에 대한 판단이 불가피 한 상황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투자자는 경영전문인이 처음부터 풀타임으로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팀원들이 이 프로젝트에 대해 진심이라는 것이 확실하다는 전제하에 투자를 받으면 CTO 역할을 하는 사람이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가설이 성립되면 큰 문제는 없습니다.
Q.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투자를 받다 보면 지분이 희석된다는 걱정이 생깁니다. 이에 대해 회장님은 대략 어느 정도 목적을 잡고 투자를 하나요?
A. 투자를 협상이라 생각하면 지분은 대표님들이 들고 있는 카드가 됩니다. 처음부터 많은 카드를 내려놓고 협상을 진행하면 나중에 가서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죠. 지금 당장 투자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음 투자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 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시리즈 A를 받기 전에 최대주주 지분율을 50%로 유지해야 시리즈 B와 시리즈 C를 유치해도 20% 수준은 유지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저희는 엔젤투자 라운드에 집중적으로 투자 하다보니 30억 밸류 이하에서 투자 검토를 조금 더 편하게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단계에서 평균 1~2억원 정도를 투자해 왔습니다. 물론 회사마다 상황이 달라서 일반화하기는 조금 어렵습니다.
Q. 마지막으로 지금 스타트업을 이끌고 계신 대표님들에게 한마디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아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은 고민이 많은 시기를 겪고 계실 것 같습니다. 투자자를 만나기 어려운 상황인 분도 계실 것 같고, 코로나라는 이유를 대고 자료만 검토하고 거기서 끝나는 경우도 있을 것 같아요. 성장성과 수치적인 것만 요청하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치이고 시간만 지체되어 자신감을 많이 잃으셨을 수도 있고요. 다만, 새로운 국면인 만큼 앞으로 새로운 기회가 더 많이 열릴 거라 생각합니다. 또 엔젤투자자가 더 많아져서 여러분의 귀인을 만날 기회도 점차 많아질 겁니다. 저희 역시 들어오는 건에 대해서 최대한 성심성의껏 답변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는 만큼 좋은 생태계를 만들고자 하는 많은 이들이 있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여러분이 뜻하는 바를 모두 시도해보셨으면 합니다.
앞으로도 각 분야별 전문가들을 모셔 대표님들의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좋은 기회를 만드는 넥스트유니콘이 되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오피스아워에 참여하고 싶은 분은 아래 메일 주소로 연락 주시길 바랍니다.
*오피스아워 참여 문의: contact@nextunicor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