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유행, 경제 민족주의 고조, 미국 패권 약화, 기술 혁명 가속···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이 전례없는 위기를 맞고 있는 지금 각 기업의 리더들은 어떤 선택을 하고 있을까요? 20년 전 위대한 기업으로의 비전을 선포했던 기업들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요? 20세기 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해 변화했다면, 21세기 기업들은 변화를 위해 살아야만 합니다. 오늘 바쁘대는 보스턴컨설팅그룹(이하 BCG)이 제안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전략 완전판 ⟪위대한 기업의 2030 미래 시나리오⟫를 대신 읽어드립니다.

장수 기업 사라지는 요즘, 10년간 성장할 기업은?

S&P 500 지위를 유지하는 평균 기간이 24년으로 줄어들고 CEO의 재임 기간 역시 짧아지는 등 장수 기업이 줄어들고 있는 오늘날, 향후 10년간 성장할 기업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BCG가 최근 수년간 수백 개의 기업을 리서치하고 수십 명의 위대한 리더를 인터뷰한 결과, 기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9가지 핵심 전략을 뽑아냈습니다.

고슴도치 리더는 이제 굶어 죽는다

20년 전, 짐 콜린스가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가기 위해 필요하다고 했던 전략들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습니다. 이제 위대함 이상의 혁신을 이루어야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짐 콜린스는 리더란 고슴도치와 같은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했습니다. 미련하리만치 하나에만 매달리는 고슴도치의 일관되고 단순한 집중이 위대한 회사를 만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이제 리더들은 더 역동적이고 복잡한 선택을 해야 하고 다각적인 전략을 끊임없이 마련해야 합니다. 기존의 성장 전략 위에 끊임없이 새로운 전략을 겹쳐 활용하면서 합리적인 변화를 모색해야 합니다.

성공적인 일류 기업의 리더들은 조직을 조용히 ‘액체화’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유동적이고 유연하며 빠르게 변화할 수 있는 민첩함, 유연함, 회복력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그랬기에 변동성이 큰 시장, 변화하는 소비자의 요구, 규제 체제, 기술 혁신에 강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일관된 전략이 아니라 지역별로 서로 다른 무수한 전략을 구사하며 무한 증식하고 있습니다. 저자들은 이런 성공적인 기업 사례들을 바탕으로 향후 10년간의 성장 동력이 될 9가지 전략을 도출해냈습니다.

세상이 망하면 사업도 할 수 없다

핵심 전략 1. 공익을 추구해서 주주 수익을 낸다

핵심 전략 2. 제품이 아니라 가치를 판다

핵심 전략 3. 작은 몸집으로 깊이 파고든다

20세기 기업이 단순히 주주들의 이익 극대화를 위해 노력했다면, 21세기 기업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성장해야 합니다. 사회적 불평등과 기후 위기가 커지는 요즘, 기업은 더 이상 사회적 가치에 대한 책임을 회피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세상이 망하면 사업도 할 수 없듯, 기업에는 주주의 이익을 높이는 동시에 사회적 영향력을 강화하는 더 큰 틀의 성장 전략이 필요합니다. 정부, 규제기관, 지역사회 등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방향으로 경영 전략을 개편해야 합니다. 이처럼 사회적 가치에 투자하는 전략은 단순 기업의 이미지를 넘어 이제 실제 주주 수익을 확보하는 핵심 전략이 되었습니다.

글로벌 시장으로 진입할 때도 ESG 전략은 필수가 되었습니다. 과거의 글로벌 기업이 그랬듯이 단순한게 ‘모든 곳’에서 동시에 성장을 이루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성장하는 지역을 주시하고, 해당 지역에 적합한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또한 변덕스러운 시장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자산 경량화, 디지털·전자상거래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을 이용해야 합니다. 

데이터는 21세기 산업의 연료다

핵심 전략 4. 강한 파트너 네트워크를 가진다

핵심 전략 5. 플렉스 공장에서 생산한다

핵심 전략 6. 글로벌 데이터 아키텍처를 구축한다

미래의 공급망은 최근 수십 년간 글로벌 기업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공급망과는 달라야 합니다. 이미 많은 기업이 변화하는 시장에 대응하고 관세 장벽을 넘어야 하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보호무역주의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시장과 소싱 공장을 매칭하여 최고의 ‘공장-판매 국가’ 조합을 찾고, 소싱 국가 역시 그 폭을 넓혀 공급망에 유연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고객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맞춤형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소매점에서 소비자들의 쇼핑 패턴만을 추적하는 월마트에 비해 데이터를 토대로 소비자를 파악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마존이 더 큰 성과를 올린 것처럼, 데이터는 21세기 산업의 핵심 연료입니다.

날쌘 코끼리가 되어라 

핵심 전략 7. 날쌘 코끼리처럼 크고 유연하다

핵심 전략 8. 인재라면 빌리고 연결시킨다

핵심 전략 9. 변화와 혁신에 집착한다

오늘날의 기업은 가장 중요한 이해관계자인 고객을 중심으로 민첩하고 유연한 팀을 만들어야 합니다. 변화무쌍한 글로벌 시장에서 과거의 관료주의와 고객과의 거리는 곧 죽음을 뜻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기존의 매트릭스 조직 모델에서 벗어나 수평 구조의 민첩한 고객 중심 팀과 애자일 업무 방식을 도입해야 합니다.

이제 기업은 ‘무엇을 할 것인가’를 먼저 고민하고 그 전략을 실행할 수 있는 적합한 인재를 뽑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과거에는 인재를 활용하기 위해 정규직 직원을 확보하려고 노력했지만, 오늘날에는 프로젝트 단위로 인재를 빌려 쓰는 기업이 늘고 있습니다. 새로운 세대의 직원들이 원하는 것에 늘 귀를 기울이며 그들이 머물고 싶은 조직이 되는 것, 이것이 기업의 미래를 결정할 것입니다.

일회성 변화만으로는 빠르게 진화하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변화에 늘 집중하고 다양한 혁신을 추구하는 데 능숙해져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변화의 중심에는 리더가 있습니다. 리더가 위대한 수준을 넘어설 때 회사도 변덕스러운 환경과 팽팽한 긴장을 뚫고 나갈 수 있습니다. 9가지 전략을 나침반 삼아 혁신을 이루어나간다면 사업이든 투자든 10년 안에 끝장을 볼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바쁘대(바쁘니까 대신 읽어드립니다)는 바쁜 구독자 여러분들을 대신해 절대 놓치면 안 되는 책을 직접 읽어드리는 코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