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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스타트업에서 브랜딩하기 (1)

Team Typed는 요즈음 Typed의 브랜딩에 한창입니다. Typed는 제품의 초기 단계에 있지만, 초기 스타트업으로서는 흔치 않게 BX와 UX를 담당하는 팀원이 각각 있을만큼 저희는 브랜드로서의 Typed 또한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초기 스타트업에 재직 중인 많은 분들이 공감하시듯, 초기 스타트업의 브랜딩은 쉽지 않습니다. 저희 또한 그러한 어려움에 늘 봉착하곤 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겪었던 어려움과 현재 진행 중인 과정들을 함께 공유드리고자 BX를 담당하고 있는 저와 UX를 담당하고 있는 승민님이 함께 Typed의 브랜딩, 그중에서도 브랜드 네이밍과 디자인에 관한 글을 작성해 보려 합니다.

Typed의 브랜딩 히스토리

BECAN: 사업계획 기반 문서 작성 툴

Typed의 출발은 경영학을 전공하지 않은 예비창업자들도 사업계획서를 쉽게 작성할 수 있는 툴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기존에는 예비창업자 이외에도 많은 분들이 '사업계획서 작성은 어렵다'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때문에 저희는 '누구나 작성할 수 있는 사업계획서'로의 포지셔닝이 필요했고, 더불어 예비창업자 한 명 한 명에게 잘 작성된 사업계획서가 가져다 줄 뚜렷한 비전을 보여줄 수도 있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가장 처음에는 CEO Maker라는 가칭을 가지고 있기도 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서비스가 구체화되면서 네이밍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오갔고, 최종적으로는 사명인 비즈니스캔버스의 줄임말이자 '할 수 있다'라는 의미의 Can과 '되다'라는 의미의 Be가 결합한 BECAN이라는 이름이 지어졌습니다.

따라서 슬로건 중 하나를 BE _, CAN _으로 설정하여 빈 칸에 예비창업자들이 자신의 비전을 대입할 수 있도록 했고, 컬러는 사업계획서가 주어야만 하는 '신뢰'가 잘 드러나도록 파란색을 주 색상으로, '친근감'과 아이디어의 '기발함'을 상징하는 노란색을 보조 색상으로 사용했습니다.

일러스트는 두 가지 색상을 기반으로 딱딱하기만 한 사업계획 프레임워크들에 발랄함을 더할 수 있도록 컬러와 외곽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작업했습니다.

Typed: 비즈니스 문서 작성 툴

이후 BECAN은 사업계획서에서 비즈니스 문서로 문서 작성의 범위를 한 단계 확장해 나갔습니다. 이것은 한순간 일어난 일은 아니었습니다. 시장조사와 수많은 고객 인터뷰를 통해 고객이 정말 원하는 기능을 찾고 기획하여, 사업계획서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문서 작성까지도 가능한 툴로 나아갔습니다. 따라서 BECAN의 브랜딩에도 큰 전환이 필요했습니다. 먼저 BECAN의 네이밍에 변화가 필요했습니다. 페르소나를 직업적으로만 놓고 보더라도 예비창업자에서 나아가 비즈니스 문서를 작성하는 전 직군으로 확장되었기 때문에 BECAN이라는 이름은 저희 제품의 성격을 한정짓는 이름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제품의 새로운 이름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었고 저희 팀에서 개발을 담당하시는 진영님께서 지어주신 이름 'Typed'가 새로운 이름으로 채택되었습니다.

Typed가 가진 의미는 두 가지입니다. 먼저 'Word의 진화'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오랜 시간 전 세계인의 문서 작성 표준으로 자리 잡아온 Word는 하얀 백지 위에 모든 글을 스스로 써 내려가야만 하는 수동적인 소프트웨어였습니다. 하지만 Typed는 Type(타이핑) 한 번에 작성자가 원하는 모든 정보를 예측하고 추천하여 보다 쉽게 문서를 작성할 수 있게 하는 능동적인 소프트웨어로의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Typed라는 이름은 문서 작성의 진화, 세대 교체를 의미합니다.

Typed에서 과거형 '-ed'는 문서의 완결성을 의미하여 완성도 있는 문서의 작성을 뜻합니다. 더불어 Typed를 통해 작성되는 문서 또한 리서치를 기반으로 하는 완결성이 있는 문서입니다. 이러한 문서의 유형을 내포하는 의미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 Type이라는 단어는 모든 브랜딩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Word라는 소프트웨어는 Typed로, Write라는 행위는 Type으로, Writer라는 작성자는 Typer로 세대가 교체됨을 Typed의 정체성에 담아내었습니다.

디자인적인 측면에서는 우선 문서의 완결성이란 의미를 더욱 강조하고자 워드프로세서 툴에서 한 문단의 끝마다 위치하는 줄바꿈 기호, 문단을 완성할 때마다 입력하는 Enter 키의 형태를 로고에 삽입했습니다. 또한 '누구나 작성할 수 있는 사업계획서'에서 나아가 '비즈니스 문서의 전문성'을 드러내고자, 가장 기본이 되는 컬러를 Black&White로 설정하여 프로페셔널한 느낌을 자아내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비즈니스 문서가 주는 지루함은 덜어내어야만 했기에, 포인트 컬러는 비비드한 컬러로 설정했습니다.

Typed의 브랜딩에서는 단순히 로고, 컬러 뿐만 아니라 브랜딩 요소들의 포인트가 될만한 용례를 명확하게 설정했습니다. Type과 관련된 단어들(Type, Typed, Typing, ...)은 문장 중간에 오더라도 대문자 'T'를 사용하게 하였고, 포인트 컬러는 문장에 있는 문장 부호나 꾸밈 요소들에만 사용하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여백 기호와 줄바꿈 기호를 에셋으로 사용하여 Typed와 관련한 이미지의 사방에는 여백 기호를, 문단 끝에는 줄바꿈 기호를 사용하도록 했습니다.

Typed: 지식 관리 기반 문서 작성 툴

하지만 Typed의 성격은 여전히 변모하고 있습니다. 제품이 고도화될수록 처음 예상했던 제품의 모습과는 확연하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처음 사업계획서 작성 툴에서 출발한 Typed는 이제는 지식 관리 기반 문서 작성 툴로 재편되었습니다.

초기 스타트업이 겪는 브랜딩의 어려움

저희가 이러한 단계를 거쳐오며 지금까지 겪은 어려움은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첫 번째는 프로덕트의 아이디어에 크고 작은 피봇이 쉼 없이 일어나기 때문에 브랜드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의 아이디어가 100% 동일하게 구현되어 출시되는 프로덕트는 흔치 않습니다. 모든 스타트업은 수차례의 시장 조사와 고객과의 만남을 통해 PMF를 찾아가는 과정을 겪으며 원석의 아이디어를 보석으로 다듬어 갑니다. 아이디어가 미세하게 변화한 것 같더라도 이러한 변화가 쌓이고 쌓여 프로덕트의 방향성에 큰 전환을 이루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초기 스타트업으로서의 브랜딩에 대한 어려움을 체감했습니다. 따라서 브랜딩의 가변성을 염두하여 디자인해 나가야만 했습니다. 세세한 규정을 설정하는 것보다 어떤 것이 뼈대인가를 명확하게 구분하여 그 정체성을 명확히 하는 것이 더 중요했습니다. 초기 스타트업의 경우 인원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특히 디자이너가 한두 명인 경우가 대부분이라 디자인의 통일성이 어긋나는 경우는 크게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규칙성보다는 고객에게 브랜드가 강하게 인식시킬 만한 포인트를 집어내는 것을 우선순위에 두었습니다.

두 번째는 BX와 UX의 충돌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브랜드 디자인을 중심으로 프로덕트 디자인을 구축하려 했습니다. 고객이 브랜드를 접하는 모든 영역에서 동일한 경험을 해야 하는 만큼, UX 또한 그에 맞춰 브랜드의 일부로서 동일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이 상관관계에 큰 착오가 있었습니다. 'UX는 BX와의 포함 관계인가'에 관계 없이 프로덕트 중심의 서비스는 UX가 BX의 코어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BX를 중심으로 UX 디자인 시스템을 설계한 결과, 실제 적용이 어려운 부분이 많았고 BX와 UX가 분리되는 부분들이 생겨났습니다. '사용자에게 어떤 경험을 제공해 주는가'가 '사용자가 브랜드를 어떻게 경험하는가'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저희는 BX를 중심으로 한 UX에서 UX를 중심으로 한 BX로 새롭게 출발했습니다.

enquête Team Typed

Typed 브랜딩의 Phase 3는 Team Typed 구성원들이 Typed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나로부터 출발했습니다. 고객에게 Brand Identity를 잘 전달하기 위해서는 Internal Branding부터 명확해야 했기 때문에 Typeform을 통해 Team Typed 멤버들의 생각을 먼저 정리해 보았습니다. 그 중에 재밌는 혹은 브랜딩에 있어서 중요한 결과 몇 가지를 소개해 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Typed와 가장 비슷한 느낌이 드는 브랜드로는 대체적으로 Black&White의 모노톤 컬러, 고딕 계열의 폰트 등을 사용하는 모던한 느낌의 브랜드들이 꼽혔습니다. Typeform은 아마 유사한 네이밍이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Typed를 사람으로 표현하면 누구일까라는 질문에는 Team Typed의 리더 우진님이 꼽혔습니다. 대표의 DNA가 브랜드 정체성에 반영될 수 밖에 없나 봅니다.

Typed의 페르소나 Typer의 모습도 굉장히 명확했습니다. '스타벅스 창가 자리에서 맥북으로 노션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으로 정리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Typed를 세 가지 형용사로 소개해 달라는 질문에는 '스마트한', '깔끔한', '편리한'이 꼽혔습니다.

Typed의 브랜딩은 현재 진행 중

위의 결과를 바탕으로 저희는 마케터와 디자이너로 구성된 브랜딩 TF팀을 조직하여 본격적으로 브랜딩을 시작하였습니다. 이 TF팀이 진행 중인 현재의 브랜딩 프로세스에 대해선 다음 편에 승민님께서 소개해 주시겠습니다.

신동준 / BX Strategist & Marketer

출처: https://blog.typed.biz [Typed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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